'무한 꿈의 신소재' 국내 첫 탄소섬유공장…도레이 1·2호기 준·기공식

입력 2013-04-03 11:41:52

도레이 닛카쿠 아키히로 사장(왼쪽)과 도레이첨단소재(주) 이영관 회장.
도레이 닛카쿠 아키히로 사장(왼쪽)과 도레이첨단소재(주) 이영관 회장.

도레이첨단소재(주)는 3일 구미 4국가산업단지 내 구미 3공장에서 국내 첫 탄소섬유공장인 탄소섬유 1호기 준공식 및 2호기 기공식을 가졌다.

이날 일본 도레이 본사 닛카쿠 아키히로 사장을 비롯해 도레이첨단소재 이영관 회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남유진 구미시장을 비롯한 기관단체장, 임직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이번 1호기 준공으로 연간 2천200t의 탄소섬유 생산에 이어 2천500t 생산능력의 2호기 건설에 돌입해 내년부터는 4천700t 규모의 탄소섬유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이로써 도레이첨단소재는 국내 최대 규모의 탄소섬유 공급 및 수출거점 기업으로 부상하는 등 한국 최초로 고성능 탄소섬유 대량생산 시대를 열게 됐다.

또 도레이사는 구미 5단지에도 2022년까지 탄소섬유 생산시설 건립에 1조3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도레이사가 구미 4'5단지에 탄소섬유 공장을 잇따라 신축하는 것은 한국을 아시아의 탄소섬유 핵심 생산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에 따른 것이다.

탄소섬유는 아크릴 섬유를 고온에서 소성해 제조하는 소재로, 철보다 1/4 정도 가볍고, 강도는 10배 이상 높아 항공기'자동차'선박'우주항공'토목 등 활용도가 무궁무진한 꿈의 신소재다.

특히 탄소섬유는 미국과 일본의 5, 6개 업체들만이 생산기술을 보유할 정도로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첨단소재로 도레이사가 이 분야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이다. 탄소섬유의 국내 수요도 1만여 t으로 계속 증가하지만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닛카쿠 사장은 2011년 1월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도레이 및 도레이첨단소재의 한국 내 사업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며 2011년 6월 구미 탄소섬유 1공장 기공식에도 직접 참석해 "한국을 아시아의 탄소섬유 핵심 생산거점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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