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설렘과 따뜻함, 사랑이란 뜨거운 열풍에 휩싸인 남자

입력 2013-04-02 07:55:57

MBC 수목극 '남자가 사랑할 때' 3일 오후 9시 55분

MBC 수목극 '남자가 사랑할 때'가 3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 된다. 사랑은 인간을 어디까지 꽃 피웠다가 어디까지 시들게 할 수 있을까. 사랑은 두 얼굴을 가졌다. 설렘과 따뜻함, 더 근사한 내가 되고 싶은 마음. 하지만 만물을 소생시키는 봄처럼 시작된 사랑은 곧 인간 마음속에 있는 어두움도 휘저어 끌어올린다. 이 사람이 떠날까 하는 불안함, 나만 갖고 싶은 소유욕, 초라함과 열등감에서 비롯된 오해들이 마음을 혼란스럽게 한다.

새 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는 사랑이란 뜨거운 열풍에 휩싸인 주인공들을 그린다. 송승헌이 맡은 '한태상' 역은 대부업자로 거칠고 외롭게 살아온 야생의 사내다. 냉정하고 독하지만 속은 춥고 끝없이 외롭다. 그런 그가 가난하고 나이어린'서미도'(신세경 역)에게 깊이 빠져들지만, 미도에게는 또 다른 남자가 있다. 태상의 후원을 받아 미국 유명 대학 MBA를 졸업한 '이재희' 역의 연우진이다. 재희는 한국에 돌아오기 전 여행지에서 그녀를 다시 만나게 되고, 사랑에 빠졌다. 그런데 그녀가 한태상의 약혼녀. 잊으려 노력했지만 포기하지 못하고, 그녀의 마음도 자신을 향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뒤 밀애를 나눈다.

태어나고 돌아갈 날을 선택할 수 없듯이, 사랑 또한 우리 인생에서 때와 사람을 고를 수 없다. 사랑을 통해서 우리들은 얻고, 잃고, 성장하고, 망가지기도 한다. 생의 어느 고비, 사랑 때문에 주인공은 모든 걸 잃는다. 모든 걸 잃는 사람들은 가장 중요한 단 하나를 지키려 했던 자들이다. 그는 패배자라 할 수 없다. 이 드라마는 내 마음속 나도 몰랐던 뜨거움을 마주치는 행복하고 두려운 순간을 그린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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