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지 3일 만에 부활하신 예수를 전 세계 천주교와 기독교인들이 함께 축하했다. 교황 즉위 이후 첫 성(聖)주간을 맞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30일(현지시간) 늦은 오후,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예수의 부활을 기리는 '성야 미사'를 거행했으며, 부활절 당일인 31일에는 성베드로 성당의 중앙 발코니에서 부활 대축일 미사를 집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설교에서 "가톨릭 교회의 소망과 구원의 메시지를 받아들이라. 예수가 당신의 삶에 들어오도록 해라. 믿음을 가지고 그를 친구로 맞이하라. 그는 곧 생명"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부활절 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열렸다.
천주교회는 30일 밤 부활절 성야 미사를 일제히 올린 데 이어 부활절 당일에도 각 교구와 성당에서 '예수 부활 대축일 미사'를 거행했다. 이에 앞서 전국 천주교의 각 교구장들은 담화를 발표하고, 신앙인들이 교회의 가르침대로 세상의 빛으로 살아갈 것을 당부했다. 전국에서 일제히 예수의 부활을 축하하는 미사가 봉헌된 가운데 대구대교구 조환길 대주교는 31일 오후 대구 삼덕 젊은이성당에서 교구 청년들과 함께하는 미사를 봉헌했다.
기독교는 올해도 한국기독교 교회협의회(NCCK)와 한국기독교 총연합회(한기총)로 나뉘어 부활절 예배를 했다. 또 대구기독교 총연합회(대표회장 오세원)는 지난해에 이어 부활절 당일인 31일 대구스타디움에서 2만5천여 명의 성도가 참석한 가운데, '제2의 예루살렘, 대구여 일어나라'는 제목으로 부활절 연합예배를 거행했다. 이날 모인 기독교인들은 한목소리로 '대구의 영적, 그리고 경제적 부흥'을 기원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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