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영 32% vs 안철수 38%… 노원병 보선 예상밖 '접전'

입력 2013-03-28 11:05:49

4·24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와 새누리당이 대항마로 내세운 허준영 후보 간 지지 격차가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정치권 일각에선 그동안 '안철수 대세론'이 파다하게 퍼졌던 터라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이제는'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는 '신중론'으로 전세가 급반전하는 상황이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리얼미터가 26일 서울 노원병 유권자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도 95%, 오차 ±3.7%포인트)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은 38.8%로, 허 후보의 32.8%에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진보정의당 김지선 후보는 8.4%, 통합진보당 정태흥 후보는 6.1%를 나타내는 등 만만찮은 경쟁력을 보였다.

다만, 이 여론조사 업체가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전제로 한 양자구도 조사결과는 안 후보가 51.0%, 허 후보가 37.9%로 격차를 다소 벌렸다. 단일화를 이뤄야 안 후보가 안심할 수 있다는 결론인 셈이다.

하지만, 안 후보 측은 여전히 '마이웨이'를 부르짖고 있다. 안 후보 측 한 관계자는 "단일화에 대한 논의를 하지 않고 있다"며 "본인이 노력해서 승리해야지, 구도 변경을 통한 승리에는 비중을 두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일각에선 앞으로 여론조사에서도 안 후보의 지지율이 허 후보와 근소한 차를 유지할 경우 '마이웨이' 행보에 대한 안 후보 측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허 후보가 안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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