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4 재보선 대진표 윤곽…여권 거물급 정치인 컴백무대

입력 2013-03-27 11: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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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24일 할 재보궐선거의 대진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새누리당 4'24 재보선 중앙당 공천위원회는 26일 다섯 번째 회의를 갖고 서울 노원병에 허준영 전 경찰청장, 부산 영도에 김무성 전 국회의원, 충남 부여'청양에 이완구 전 충남지사를 공천키로 했다고 확정 발표했다.

이번 재보선은 집권 초반 새 정부의 성적표를 엿볼 수 있는 첫 미니 선거이지만 지난해 '새 정치' 바람을 몰고 왔던 안철수 전 대선 후보(현 노원병 예비후보)가 '여의도 정치'를 시작하느냐 여부가 달린 큰 의미를 지닌다는 것이 정치권의 해석이다.

안 예비후보가 국회에 입성하면 이명박 정부에서 현안마다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을 물었던 것처럼 안 예비후보가 박근혜 정부에서 '여의도 대통령' 역할을 할 가능성도 있다. 그의 출현으로 야권의 정계 개편이 이뤄질 가능성도 커지면서 여의도 권력지도가 바뀔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새누리당은 안 예비후보와 맞붙게 될 여당 후보로 경찰청장 출신으로 코레일 사장을 지낸 허 씨를 내세움으로써 경험 많은 '지역일꾼론'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각오다. 현재 노원병에는 이 지역 의원이었던 진보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의 부인인 김지선 씨가 예비후보로 뛰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안 예비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을 보고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

부산 영도 재선거에는 지난해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에서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지낸 김 전 의원이 나서면서 민주당이 전략적으로 공천한 김비오 지역위원장과의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통합진보당 민병렬 최고위원도 출사표를 던졌다. 저축은행 사태와 신공항 무산으로 부산이 야성(野性)을 되찾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새누리당 강세 지역이어서 김 전 의원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절반에 가까운 득표를 한 문재인 전 대선 후보가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김 전 의원이 원내에 진입하면 여권 내부에 새 리더십이 등장하는 셈이 된다.

민주당은 26, 27일 공천 신청을 받고 27일부터 지역 실사 작업과 면접을 한 뒤 31일 공심위가 최종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부여'청양 선거구에는 황인석 전 한국농어촌공사 부여지사장이 예비후보로 뛰고 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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