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가격 인하를 두고 대구경북능금농협과 김천 지역의 단위농협들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농민단체들이 농약 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나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대구경북능금농협(이하 능금농협)은 올해 초 농약 가격을 최대 25%, 평균 10% 인하했다. 능금농협이 농약 가격을 내린 것을 두고 농민단체를 중심으로 각 단위농협이 판매하는 농약 가격에 거품이 끼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농민들이 거세게 반발하자 김천 지역 단위농협들은 조합장운영위원회를 열고 능금농협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각 단위농협이 운영하는 하나로마트에서 일제히 철수시켰다. 이달 25일에는 농협중앙회 김천시지부에서 모임을 하고 농약가격을 현행대로 유지하고 능금농협 제품 불매도 지속하기로 결의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농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김천지역 농민단체로 구성된 '농자재가격 합리화를 위한 대책위원회'(위원장 이상혁'이하 대책위)는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단위농협의 농약가격 인하를 촉구했다. 대책위는 ▷농자재가격 10% 인하 ▷구매협동, 생산협동, 판매협동 강화 등 협동조합의 원칙 충실 ▷'착한 가격' 등 이용자 중심의 선순환 구조 만들기 ▷농자재 구매가격의 공개 등을 요구했다. 대책위는 단위조합별로 농약값 인하 서명운동을 벌이는 한편 이사회 및 대의원총회를 소집하고 농약 매입가격 공개를 요구할 방침이다. 요구가 묵살되면 5월 1일에는 김천 지역의 전 조합원 대회도 개최하기로 했다. 한 농민은"단위농협들은 '선 판매 후 배당' 방식을 주장하지만 단위농협 대부분이 이익금의 60% 이상을 판매관리비로 지출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하면 조합원의 이익은 배제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단위농협 측은 "능금농협과 단위농협이 농자재를 구입하는 경로와 방식이 달라 농약값을 단순비교 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단위농협도 매년 배당을 통해 수익을 농민들에게 돌려주고 있으므로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김천'신현일기자 hyuni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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