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내 200억달러 차관·인재 3만명 양성 약속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24일(현지시간) 탄자니아를 시작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콩고 등 아프리카 순방에 들어갔다. 취임 첫 방문국인 러시아에 이은 두 번째 일정이다.
중국 중앙(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탄자니아의 니레이얼 국제회의센터에서 '하바리 하바리'(안녕하세요란 탄자니아 스와힐리어)라고 운을 뗀 뒤 중국과 탄자니아의 우호협력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중국은 3년 내 200억달러의 차관과 3만 명의 '아프리카 인재 양성 프로젝트'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시 주석은 자카야 키크웨테 탄자니아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양국 간 포괄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시 주석은 탄자니아의 사회, 경제 발전을 지원하고 중국 기업의 투자를 계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키크웨테 대통령은 중국과의 경제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국가주권 및 영토문제에서 중국을 강력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은 탄자니아의 최대 교역대상국이자 제2위의 투자국이다. 작년 중국과 탄자니아 간 교역은 24억7천만달러로 전년대비 15.2% 성장했다.
중국은 시진핑의 방문에 맞춰 100억달러 규모의 탄자니아 바가모요항 종합개발 프로젝트 추진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아울러 15건의 사회기초설비 건설 및 투자 관련 계약도 추가로 체결할 계획이다.
중국은 아프리카 최대 교역국으로 1950년 교역 이후 지난해 교역액이 1천660억달러를 돌파했으며 중국 수출품 중에는 기계제품이 29%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200억달러의 직접투자를 포함, 모두 450억달러를 투자하고 있으며 아프리카에 2천 개의 중국 기업과 100만 명의 중국인이 활동하고 있다. 합작분야는 전통적 농업, 채광업, 건축업에서 광산가공품, 제조업, 금융, 부동산, 여행 등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중국 관방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대(對)아프리카 수출액은 1천130억달러로 10년 전에 비해 20배에 달하며 2009년 아프리카 최대 교역국으로 성장했다.
중국이 이처럼 아프리카에 공을 들이는 것은 시진핑의 이번 아프리카 순방을 통해 양자 간 우호관계 및 협력을 강조함으로써 아프리카 지역에서의 신식민주의나 자원수탈국이라는 비난을 잠재우고 중국이 경제, 외교 등에서 아프리카에 더욱 깊숙이 진출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수영기자 poi2@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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