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 카타르전 소나기골 국내파·유럽파 누가 많이?

입력 2013-03-26 09:42:33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한국 축구 대표팀이 최근 A매치 3연패의 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 축구 대표팀이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타르를 상대로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5차전을 갖는다. 이날 홈경기는 한국의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좌우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국은 월드컵 최종예선 4경기에서 2승1무1패(승점 7)를 기록, 한 경기를 더 치른 우즈베키스탄(2승2무1패·승점 8)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한국은 초반 2연승 후 지난해 9월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 2대2로 비기고 10월 17일 이란 원정에서 0대1로 지는 등 최근 2경기에서 1무1패로 하락세를 걷고 있다. 이후 평가전에서도 호주(1대2 패), 크로아티아(0대4 패)에 연패를 당했다.

따라서 한국은 이번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분위기를 확 바꿔야 한다. 조 2위까지 주어지는 본선 직행 출전자격을 확보하려면 이번 경기에서 승점 3을 따놓아야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

3월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에서 한국은 47위로 카타르(98위)에 크게 앞선다. 카타르는 월드컵 최종예선 A조에서 승점 7(2승1무2패)로 한국, 이란과 동률을 이뤘으나 골 득실이 -2에 그쳐 조 4위에 머물러 있다. 상대 전적에서도 3승2무1패로 한국이 앞선다.

카타르에서 열린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지난해 6월 9일)에서 한국은 선제골을 내줬으나 이근호(2골)와 곽태휘, 김신욱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4대1로 역전승했다.

따라서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한국은 카타르를 상대로 여유 있는 승리를 노린다. 관건은 카타르의 밀집 수비를 경기 초반 어떻게 허무느냐다.

최강희 감독은 자체 평가전을 통해 상대의 밀집수비를 깰 전술을 실험했다. 최 감독은 4-4-2와 4-1-4-1, 두 포메이션을 두고 최적의 선수 조합을 찾고 있다. 최전방 원톱과 왼쪽 윙 날개를 제외한 '베스트 11'은 가려진 상태다. 이동국과 김신욱은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두고 경합하고 있다. 김신욱은 높이와 최근 몸 상태에서, 이동국은 경험과 골 결정력 면에서 앞선다.

왼쪽 윙 선발로는 지동원 또는 손흥민의 기용이 예상된다. 손흥민은 돌파력과 슈팅의 정교함에서, 지동원은 위치 선정과 최근 몸 상태에서 각각 우위를 보이고 있다.

오른쪽 윙에는 이청용, 중앙 미드필더에는 구자철-기성용이 버틸 것으로 보인다. 이근호는 투톱의 한 축이 되거나 오른쪽 윙 자리에 포진할 것으로 보인다.

골키퍼는 정성룡이 맡고, 포백에는 왼쪽부터 박원재-정인환-곽태휘-오범석이 포진할 것으로 보인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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