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신간] '봄의 시학' 예술적 매듭…『그 겨울 나는 북벽에서 살았다』

입력 2013-03-23 08:00:00

그 겨울 나는 북벽에서 살았다/ 장옥관 지음/ 문학동네 펴냄

경북 선산 출생으로 계명대 문예창작과 교수인 저자의 다섯 번째 시집이다. 1987년 '세계의 문학'으로 등단한 저자가 '황금 연못'(1992년), '바퀴소리를 듣는다'(1995년), '하늘 우물'(2003년), '달과 뱀과 짧은 이야기'(2006년)에 이어 7년 만에 펴낸 정규 시집이다.

일연문학상과 김달진 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는 저자의 이번 시집은 대시인 서정주로부터 기원하는 몸들의 얼크러짐의 세계, 그 에로스의 미감들을 '고통의 윤리학'이라는 새로운 문제들과 접목시키고 있다.

문학평론가 이찬은 "이 시집은 '몸의 시학'으로 일컬어졌던 한국시의 가장 유력한 예술적 매듭을 다른 차원으로 도약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116쪽, 8천원.

권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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