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초 떠오른 민들레, 간기능'위궤양에 좋아
봄나물의 대명사는 쑥'냉이'민들레 삼총사다. 이들은 이른 봄 최고의 약초 음식이다. 가장 흔하지만 가장 귀한 나물이며 신이 내려준 보약이라 할 수 있다.
'삼위일체 장수법'의 창시자인 고 안현필 선생은 '자연 속에서 발견한 세 가지의 영약'에 대해 설명한다. 첫 번째 영약은 피와 뼈, 신경을 다스리는 천하의 해독제이며 살균제이며 항암제다. 두 번째 영약은 산과 알칼리의 평형을 유지해서 인체를 지켜주는 파수꾼이다. 이것은 그 자체로 소화효소제이며 위산의 역할을 대신하는 소화기관의 대청소부이다. 이 영약을 늘 먹으면 설사, 변비, 위염, 장염, 직장암 등에 대한 걱정 없이 살 수 있다. 세 번째 영약은 독이 없고 속을 덥게 하여 냉을 쫓으며, 습기를 덜어 주고 먹으면 간을 해독하고 삶은 물에 목욕하면 피부가 고와지고 태우면 공기를 정화하고 뜸을 뜨면 어혈을 풀어내는 것이다.
첫 번째 영약은 '식초'이고, 두 번째 영약은 '된장'이고, 세 번째 영약은 '쑥'이다. 쑥은 3월부터 4월 초까지는 어리고 연한 쑥을 나물이나 국, 떡, 장아찌 등을 해서 먹는다. 데친 쑥을 냉동해 두었다가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러므로 쑥을 평소 꾸준히 먹는 방법을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 쑥 덖음차와 쑥 조청을 소개한다.
▷쑥차=4월 말~5월 초순에 쑥의 머리 부분의 가지 새순을 딴다. 깨끗이 씻어 그늘에서 물기를 완전히 말린다. 두꺼운 솥에 열이 달아오르면 쑥을 넣고, 약한 불에 숨이 죽도록 볶는다. 약간 데쳐질 정도로 익으면 공기 중에 내어 손바닥으로 골고루 비빈다. 이렇게 숨이 죽으면 생리활성효소의 작용이 중지되고 비타민이나 정유 성분이 잎의 표피 부분으로 나와 영양성분과 맛이 잘 우러나온다. 다시 솥에 넣어 덖어 내 비벼주기를 대여섯 차례 반복하여 건조시킨다. 완전히 건조된 것을 밀폐용기에 담아 뜨거운 물에 우려먹는다. 쑥차에는 탄닌의 일종인 카페탄닌이 함유되어 있다. 이것은 체내 과산화지질의 생성을 억제하는데 비타민 E의 산화 억제작용보다 효과가 크다. 특히 육류를 먹은 후 커피 대신 먹으면 효과가 크다.
▷쑥조청=쑥의 신선한 어린잎의 즙을 낸다. 엿기름을 따뜻한 물에 주물러낸 즙에 찹쌀가루를 비벼준다. 쑥즙과 함께 보온밥통에 12시간 정도 삭힌 다음 약한 불에 고아 조청을 만든다. 흰떡에 찍어 먹거나 조미료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냉이도 대표적인 봄나물이다. 겨우내 언 땅의 기운을 몸으로 받으며 모진 바람을 피하고 태양의 영양분을 받아 땅바닥에 납작 엎드려 군락을 이룬다. 월동한 뿌리는 인삼보다 좋은 명약이라는 말이 있듯이 냉이야말로 봄에 먹는 인삼이라 할 수 있다. 비타민이 많아 춘곤증을 몰아내기에 좋으며 단백질, 철분, 칼슘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잎에는 특히 비타민A가 많아 간에 좋으며 눈을 밝게 한다. 민간요법으로 봄철에 눈병이 났을 때 냉이 뿌리 생즙을 찧어 곱게 걸러 안약 대용품으로 쓰기도 하였다. 봄에 나물로 먹는 것도 좋지만 잘 말려 줄기와 뿌리를 달여 차로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민들레는 잡초 중 최근 가장 몸값이 올라간 경우이다. 이 때문에 봄이 되면 민들레를 캐러 다니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다. 농가에서 재배하여 팔기도 한다. 굳이 시골이 아니더라도 도심 도로가, 마당 구석, 갈라진 시멘트 틈 사이 어디든 흙이 있는 곳이면 뿌리내려 사는데 꽃이 필 무렵 씨가 바람에 날려 종족을 번식한다. 흰 꽃을 피우는 것이 우리나라 토종이다. 노란 꽃인 서양민들레보다 효능이 우수하다고 한다. 먹는 방법은 다양하다. 이른 봄철 올라오는 새잎을 생채로 먹는 것이 가장 좋다. 나물로 무쳐 먹으면 많이 쌉쌀하여 물에 우려내고 먹어야 식성에 맞을 것이다. 간 기능 증강에는 민들레 차를 2~3개월 복용한다. 뿌리를 캐서 말려 가루 내어 복용하거나 꿀로 환약을 만들어 먹거나 날것을 설탕에 재워 효소진액을 하여 물에 희석해 차로 먹되 따뜻하게 먹으면 위장이나 장 계통의 궤양치료에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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