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수술 도구 개발'영상기법 발달로 치료 성적 크게 향상
뇌혈관조영술 역사는 1927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모니즈(Egas Moniz)가 처음 사람에게 뇌혈관조영술을 시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혈관 내 수술법이 본격적으로 임상에 적용된 것은 1980년대 이후이다.
물론 그 이전에도 뇌혈관 질환을 혈관 내부를 통해 치료하고자 하는 시도는 꾸준히 진행됐다. 하지만 혈관 질환에 대한 지식 부족과 혈관 속에서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 미세수술 도구 부재 등이 원인이 돼 답보 상태를 오래 겪었다.
◆1980년대 이후 혈관 내 수술 본격
1980년대에 들어와 공업기술에 기반을 둔 중합체(polymer) 및 금속가공 기술 개선 덕에 미세도관을 비롯해 미세철선, 분리형 코일, 풍선, 스텐트와 함께 색전술(혈관을 인위적으로 막아 혈액 공급을 차단해 버리는 치료법)에 필요한 여러 종류의 물질이 개발됐다. 새로운 아이디어에 의한 수술기법 또한 발전을 거듭했다.
이뿐만 아니라 뇌혈관 촬영을 위한 영상기기 및 운용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개발은 탁월하고 다양한 영상기법 발달로 이어져 과거에는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지던 여러 가지 병소에 대한 혈관 내 수술도 가능하게 만들었다.
◆뇌경색 치료
급성 뇌경색의 경우 과거에는 단순히 큰 혈관에 생긴 혈전 덩어리를 약물이나 미세 혈관 기구로 분쇄한 다음 작은 혈관들로 날려버리는 혈전용해술을 시행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흡입용 미세도관 및 스텐트로 혈전을 혈관 밖으로 끄집어내는 혈전제거술을 시행함으로써 치료 성적을 향상시켰다.
혈관성형술은 이차적 뇌졸중 예방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보편화되고 있는 이 수술은 고도 협착이 있거나 적절한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반복적으로 뇌경색이 발생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풍선이나 스텐트를 이용해 좁아진 혈관을 확장시키는 방법이다.
◆뇌출혈의 혈관 내 수술과 특징
출혈을 유발하는 두개강 내 동맥류와 뇌혈관 기형, 동'정맥루에 대해서도 분리형 코일이나 풍선, 다양한 종류의 색전물질을 이용해 병소를 제거하고, 재출혈을 예방하고 있다. 동맥류 코일 색전술과 동정맥 기형 색전술, 동'정맥루 색전술 등의 시술방법이 시행되고 있다.
혈관 내 수술법은 기존의 미세현미경 수술법과 비교해 봤을 때 장점도 있다. 반드시 전신 마취를 해야 할 필요가 없고 대퇴부 동맥에 3㎜ 미만의 상처만 내고도 수술을 진행할 수 있는 최소 침습적 수술법이다. 하지만 치료 적응증에 있어서는 아직 제한적인 부분이 있다. 따라서 혈관 내 수술은 전문 의사와 충분히 상의한 다음 치료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밀한 혈관 내 수술 지원하는 혈관조영기
영남대학교병원은 독일 지멘스사의 최첨단 혈관조영기(Digital X-ray Angiography System, 모델명 Artiszee)를 새로 도입했다.
이 장비는 수평과 수직 양축으로 조사가 가능하고 디지털 영상을 곧바로 구현할 수 있는 장치를 갖추고 있다. 영남대병원 측은 "최첨단 혈관촬영기는 혈관 내 수술 분야를 한 단계 끌어올려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도움말'장철훈 영남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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