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33% 수준 감소, 연평균 감소율 전국 최고
어음을 대체할 다양한 결제 수단이 등장하면서 대구경북지역 어음 교환(전자어음 제외)이 10여년 만에 1/3 수준으로 감소했다. 특히 연평균 감소율이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부도 위험이 없는 자기앞 수표를 제외한 어음 부도율은 전국 평균을 상회하고 있어 지역 중소기업의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경북지역 어음 교환액은 41조6천억원으로 2000년(129조5천억원)에 비해 68% 급감했다. 어음 교환액의 연평균 감소율은 5.66%로 서울(2.95%), 인천경기(0.98%), 부산경남(3.84%), 대전충남(3.92%). 광주전남(4.77%) 보다 높았다.
어음 교환액은 급감했지만 자기앞 수표를 제외한 지역의 어음 부도율은 지난해 1.3%로 전국 평균(0.74%)을 웃돌았으며 인천경기(0.49%), 부산경남(1.09%), 대전충남(0.87%), 광주전남(0.9%)의 어음 부도율 보다도 높았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지역 기업들이 타 지역 기업 보다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 등 다양한 어음 대체 결제 수단을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어음 교환이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어음 부도율이 높은 것은 어음 거래를 주로하는 지역 영세기업이 자금 사정이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 최근 지역 중소기업의 운전자금 대출 비중이 감소하는 등 잠재적 부도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지난해 대구경북지역 어음 교환 가운데 자기앞 수표의 비중은 82.2%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자기앞 수표 중에서는 비정액권(주로 100만원 초과 고액권)의 비중이 91.9%로 전국 최고였다. 또 5만원권 발행액이 10만원권 자기앞 수표 교환액의 2.51배로 지방 평균(0.8배)를 웃돌았다.
반면 지난해 약속어음 교환 금액은 장당 2천200만원으로 전국 최저 수준을 보였으며 1인당 신용카드 사용금액도 2011년 37만7천원으로 전국 평균(53만9천원)의 70%에 불과했다. 이는 지역민들이 현금성 결제수단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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