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이 지역 대표축제인 영덕대게축제를 '소통'을 화두로 새롭게 재편한다.
영덕군은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제16회 영덕대게축제'를 연다. '즐겨요 천년의 맛! 누려요 영덕의 맛!'을 주제로 포항과 울진 등 타 지방자치단체의 대게축제보다 행사 개최 시기를 20여 일 미루고 기간은 이틀을 더 늘렸다.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이 영덕지역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도록 거리축제도 도입했다.
영덕대게축제는 3년 연속 경북도 최우수 축제로 선정될 정도로 뛰어난 평가를 받고 있지만, 타 지자체의 유사한 축제와 행사기간이 겹치고 해를 거듭할수록 행사 내용이 식상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영덕군은 축제 방문객들과 소통하기 위해 행사 장소를 기존 삼사해상공원에서 강구항 일대로 옮기고 거리축제 방식을 도입했다. 대게 상가 200여 곳이 밀집해있고, 대게잡이 어선 100여 척이 드나드는 강구항에서 거리 퍼레이드와 태조 왕건 행차, 진상 재현 행사를 펼친다. 강구항 신대교와 구대교 사이에는 수상자전거와 요트 등을 마련하고 관광객들에게 체험기회도 제공한다.
체험행사도 다양하다. 영덕대게 요리왕 선발대회와 대게 요리 체험, 대게 한과 만들기, 영덕대게 껍질밟기 등 이색행사가 다양하게 펼쳐진다. 코미디 공연과 난타, 색소폰 연주, 밸리댄스, 가요제 등도 축제의 흥겨움을 더한다. 풀장 형태의 한정된 공간에서 낚싯대를 들이밀던 대게잡이 체험 방식도 바꿨다. 실제 대게잡이와 비슷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강구항 해상 일대를 영덕대게 낚시체험장으로 꾸몄다.
군은 매년 큰 인기를 모으는 '영덕박달대게 깜짝경매' 행사는 그대로 진행하되, 경매수량은 예년보다 20%가량 더 확대하기로 했다. 깜짝 경매에서는 시중 가격이 20만원이 넘는 영덕 박달대게를 수협위판장을 통해 절반 정도 가격에 맛볼 수 있다. 이 밖에 영덕블루로드 도보여행과 영덕풍력발전단지, 해맞이공원, 대게원조마을, 죽도산 등 영덕의 관광자원을 맛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이상구 영덕군 해양수산과장은 "매년 최우수 축제로 평가받는 영덕대게축제를 더 잘 치르기 위해 거리축제 개념을 도입하고 날씨의 영향이 적도록 시기도 조정했다"며 "영덕대게축제가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관람객들의 오감을 사로잡겠다"고 말했다.
영덕'박승혁기자 ps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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