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천 년의 왕 56명의 통치 이념과 역사가 담겨 있는 '왕의 길'을 복원하고 가치를 알리기 위한 행사가 마련된다.
매일신문사와 경주시, 경상북도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경주 왕의 길, 신라로(路)의 초대'를 부제로 다음 달 13일 열리는 경주 벚꽃축제 기간에 보문단지 내 북군동 보문 콜로세움 동편 선덕여왕 포토존에서 열린다. 선덕여왕 포토존은 화려한 벚꽃이 피는 보문호수 산책로와 맞물려 풍성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신라로(路)의 초대'는 체험 프로그램과 볼거리 위주로 구성된다. 13일 오후 3시부터는 선덕여왕 포토존 산책로에 월성에서 안압지, 선덕여왕릉, 명활산성, 모차골, 용연폭포, 기림사, 감은사지를 지나 이견대와 문무대왕 수중릉까지 연결되는 '왕의 길'을 시민들이 걸어볼 수 있도록 안내책자를 나눠준다.
가족단위 나들이객을 위해 주령구와 왕관, 부채 만들기를 체험 행사와 주령구빵 및 약선차 시식 행사도 마련된다.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는 만파식적 기악 공연과 국내 최초 국악 아카펠라 그룹 토리스가 무대를 꾸미고, 사극드라마 캐릭터를 소재로 대경대 모델과 학생들이 출연하는 한류 드라마 패션쇼도 열린다.
경주 '왕의 길'은 경주와 감포를 잇는 주 교통로다. 동해 어구 큰 바위에서 문무왕의 장례를 치렀다는 삼국사기의 내용과 신문왕이 죽은 문무왕과 김유신을 만나 만파식적과 옥대를 얻어 돌아왔다는 삼국유사 설화를 바탕으로 경로를 추정했다.
이번 행사는 '왕의 길'을 경주를 대표하는 길로 보존, 육성하기 위한 준비 과정의 하나이다. 지난해에는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세미나가 열렸고, 신라 56명의 왕 가운데 역사에 큰 획을 그은 6명의 왕을 주인공으로 스토리텔링한 '왕의 길(The King's Road)'이 발간되기도 했다. 올 10월에는 왕의 길을 직접 걸어보는 '왕의 길 걷기대회'도 있을 예정이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지난해 열린 세미나가 왕의 길에 대한 보존과 가치에 대해 알린 행사였다면 올해는 시민들이 직접 신라 왕들의 삶과 통치 이념을 느껴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이재명, '선거법 2심' 재판부에 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