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리 신임 대구뮤지컬페스티벌 집행위원장
# 작품 준비 계획대로 '착착'
# 명품축제 위상 업그레이드
# 대구 뮤지컬 붐 쭉~잇겠다
'학창시절 방송반(10대)→연희단 거리패 연극배우(20대)→공연기획자(30대)→대학 교수(40대)→DIMF'.
이유리 신임대구뮤지컬페스티벌(D IMF) 집행위원장의 이력에서 볼 수 있는 10년 단위의 변화가 이채롭다. 올해 우리 나이로 지천명(知天命·50세)이지만 실제 만나면 불혹(不惑'40세)의 나이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는 동안이다. 뮤지컬에 대한 열정은 30대다.
성격상 똑 부러진 일 처리와 투명한 회계는 기본이다. 지금껏 공연기획자로 그렇게 살아왔고, 큰 구설 없이 실력 있는 공연기획자이자 능력 있는 대학교수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2004년부터 맡아온 경기도 이천 청강문화산업대 뮤지컬과 교수 자리를 잠시 쉬고 대구 DIMF로 날아들어 온 이 위원장은 13일 첫 업무차 DIMF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다시 10년 만의 외출'이라고 자신의 삶을 짧게 언급했다.
대구에서 새 살람살이를 시작하게 된 그는 "올해 치러질 DIMF의 큰 줄기(대표작 '아리랑 경성 26년'과 5편의 창작지원작 선정 등)는 이미 잡혀 있기 때문에 계획대로 하나하나 잘 준비해 실행에 옮기겠다"며 "내년에는 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DIMF에 쏟아부어, 명품 뮤지컬 축제로서의 위상을 드높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다짐은 일종의 '소명의식'이라는 표현도 썼다.
이 위원장은 고향을 굳이 따지자면 부산 태생으로 학창시절을 서울과 부산에서 보낸 '부산-서울'산(産)으로 보면 된다. 부산에서 태어났지만 초·중학교는 서울에서, 고교(데레사여고)·대학(동아대 독문학과)은 부산에서 그리고 또다시 서울·수도권에서 모든 사회생활을 보냈기 때문이다.
동안의 얼굴에서 인생의 풍파를 읽을 수 없지만 실제 그의 삶은 거친 풍랑을 많이 만났다. 대학 1학년 때 집안에 부도가 나서, 근로 장학생으로 대학을 다녀야 했다. 10여 년 전 공연기획자 시절에는 프로듀서로 창작 뮤지컬을 무대에 올리다, 속된 말로 '쫄딱 망해서'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를 겪은 적도 있다. 이런 아픔과 실패의 경험은 그의 내면을 더욱 단단하게 했다.
뮤지컬계에서는 '한국 여성 공연 전문기획자 1호'라는 좋은 호칭도 갖고 있다. 동숭아트센터 설립 당시 기획사업부장을 역임했으며, 서울예술단 프로듀서, 공연기획사 컬티즌 공동대표 등으로 활동하며, 연극 '오구' '어머니'와 뮤지컬 '발리' '태풍' '페퍼민트' '겨울연가' 등을 연출했다.
뮤지컬 관련 여러 직책도 맡았다. DIMF 집행위원을 지난해까지 맡아왔으며, 서울뮤지컬협회 이사 및 학술분과위원장'한국뮤지컬산업연구소장도 맡고 있다. DIMF 집행위원장을 맡으면서, 현재 몸담고 있는 청강문화산업대 뮤지컬스쿨 책임교수직은 잠시 휴직이다. 다만 특별강의 형식으로 짬짬이 강의는 할 생각이다.
이 위원장은 "장익현 딤프 이사장을 개인적으로 만나 얘기를 했는데, 딤프의 전체적인 발전 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이뤘다"며 "시비와 국비로 만들어지는 사단법인인 만큼 시스템을 투명화하고, 대구의 뮤지컬 붐(Boom)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키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단점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저는 일에 몰두하면 주변을 잘 돌아보지 못하는 스타일입니다. 주변에서 욕을 하면 대응도 잘 하지 못하는 편이고요. 또 신경도 덜 씁니다. 대구에서도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하면, 많은 말들이 오가겠지만 소신껏 일하겠습니다. 질책보다 칭찬들 많이 해주세요!(호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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