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문화원 한시 백일장 주최…"34년전과 국민들의 관심·사랑 똑같아"
'온 국민 고통이 자기 때문인 양한다면(擧族之憂能己任)/ 하늘과 더불어 무궁히 명성이 있을지니(與天無極自成名).'(권기갑 씨의 장원 입상작 )
대구시 중구문화원(원장 김덕영)은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과 취임을 축하하며, 전국 한시 백일장을 열었다. 전국에서 600여 편이 접수된 가운데 모두 46명의 입상자가 정해졌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이임경(61'사진) 집행위원장은 "1974년 육영수 여사 서거를 애통해하면서 전국 한시 공모전을 했을 때도 한봉하(경주시 동천동) 씨가 장원을 했는데 그야말로 명시였다"며 "올해는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이어 대구 중구 삼덕동에서 태어난 박근혜 대통령 당선과 취임을 축하하며, 중구문화원에서 전국 한시 백일장을 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위원장은 "34년 전과 똑같은 5자의 운자를 띄웠는데, 장원작을 보면 모녀(육영수-박근혜)에 대한 애도와 축하가 절묘하게 잘 표현됐다"며 "그동안 세월의 변화 속에도 박정희-육영수-박근혜 가족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당시 장원을 차지한 한봉하 씨의 장원작 마지막 부분은 숭고한 장엄함이 느껴질 정도다. '부위부강 다하여 능히 대신 죽으니(奉盡夫綱能代死)/ 찬연히 역사에 올라 꽃다운 이름 실었도다(燦然乘史載芳名).'
중구문화원은 이번 백일장 역시 조선시대 과거 방식과 유사한 5개의 운자(生-聲-城-明-名)를 띄우고, 7언 절구의 형식으로 '기승전결'에 맞도록 한시를 짓도록 규정을 정했다. 전국에서 한시에 관심이 있는 많은 분들이 좋은 글귀의 한시를 많이 보내와 입선작을 정하는 데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과 취임을 축하해 지상 백일장의 시상식은 15일 이뤄졌다.
▷장원=권기갑(경기도 이천시)
▷차상=오병현(대구시 수성구)'정도진(경주시 건천읍)
▷차하=김귀남(서울시 동대문구)'서동형(충주시 문화동)'정규원(포항시 북구)
▷참방=김을하'이성진'배재관'이재도'박상철'박동일'이규형'이광명'한락교'박화식'하재홍'박종렬'이종록'이용옥'김유연'박동욱'안병조'이동우'이창섭'윤원섭'신혜란'강사국'육근학'금용두'왕희순'서병식'박순진'권양식'류기찬'이동환
▷장려상(여자)=이외임'안분순'박청자'기순임'권금숙'정명순'김금순'전남이'김영자'손효만
김덕영 문화원장은 "전국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중구 삼덕동 출신임을 아는 이들이 많지 않다"며 "대구 중에서도 이곳 중구에서 태어나 한 나라의 수장이 된 것을 축하하는 한시 백일장을 중구에서 열게 돼 뜻깊다"고 말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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