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첫걸음, 어디서 내디딜까

입력 2013-03-18 07:34:29

'왕초보' 실내연습장부터 한두 달 끈질기게 연습후 스크린·인도어로 향

바야흐로 골프의 계절 봄이 왔다. 꽃샘추위의 맹위도 대단하지 않아 큰 일교차에도 골프 하기에 좋다. 때로는 늦봄 기온도 보이고 있어 골퍼들의 몸과 마음을 동하게 만들고 있다. 기존 골퍼들은 이제 겨우내 갈고 닦았던 실력을 발휘할 때가 왔다. 초보자들은 이 봄이 다 가기 전에 머리를 얹기 위해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 아직도 시작하지 않은 골퍼라면 여기서 알려주는 정보대로 따라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스크린 골프의 영향 때문에 남녀노소에게 골프는 좀 더 우리 곁으로 가까이 와 있다. 하지만 막상 골프라는 운동을 시작하려고 하면 쉽지 않다. 과거보다는 덜 하지만 여전히 골프는 시간과 돈이 만만치 않게 드는 운동이다. 가장 쉽고 빠르게 골프를 배울 수 있는 곳을 소개한다. 초보자가 골프를 접할 수 있는 공간은 크게 실내 연습장, 인도어 연습장, 스크린 골프장 등 세 가지다.

처음 골프를 배운다는 것을 기준으로 각 시설의 장단점은 다음과 같다.

1. 실내 연습장

주로 상가 건물에 보면 지하나 2, 3층에 위치하고 있다. 여유가 없어 어쩔 수 없이 이렇게 좁은 곳에서 골프를 하지만 오히려 이게 초보자들에게는 장점이 된다. 가장 큰 장점이 골퍼들의 불치병이라고 부르는 '헤드업' 가능성을 낮춘다는 것이다.

실내연습장의 장점은 그 밖에도 ▷접근성이 용이해 시간의 구애 없이 언제나 이용할 수 있다 ▷비용이 저렴해서 부담이 적다 ▷실내라서 날씨의 영향 없이 언제라도 연습이 가능하다 등을 들 수 있다. 반면 단점도 있다. ▷좁은 장소 때문에 골프에 대한 흥미가 떨어진다 ▷영세한 경우가 많아 수준 높은 레슨프로를 만나기 쉽지 않다.

2. 인도어 연습장

시설도 좋고 필드와 비슷한 느낌이 들 수 있다. 하지만 공이 날아가는 것을 보기 위해 헤드업을 할 가능성이 높아 스윙자세가 고정되기 전이라면 크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인도어의 장점은 ▷자신의 구질을 확인, 약점을 보완하는데 용이하다. ▷오픈된 공간이어서 지루함을 느끼지 않고 연습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인도어 역시 단점도 적지 않다. ▷실내연습장 대비 비용이 높다 ▷날씨의 영향을 받는다 ▷공이 제대로 날아가는지 보기 위해서 고개를 빨리 든다 ▷공을 더 멀리 날리기 위해서 힘껏 때려서 자세가 망가진다 ▷시간제한이 있다는 등이다.

3. 스크린 연습장

올겨울 추위와 눈 때문에 골프장이 문을 닫은 탓에 대신 대박을 낸 스크린 골프장이 많다. 요즘 대세다. 라운딩을 하지 않고 스크린을 보면서 연습을 할 수 있게 만든 연습장도 나온다. 실내연습장과 스크린골프장을 결합한 형태다.

장점은 ▷비거리 외에도 스핀량, 헤드 스피드 등 여러 가지 정보를 알 수 있다 ▷자신의 스윙을 파악할 수 있는 곳도 있다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 등을 들 수 있다. 단점은 ▷제대로 된 스크린 연습장은 비용이 높다. 그리고 그 숫자도 아직 많지 않다 ▷인도어보다 더 풀스윙을 함으로써 스윙을 망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정말 처음 골프채를 잡는 초보자라면 실내연습장을 택하라는 것이 중론이다. 골퍼들의 가장 큰 적인 '헤드업'의 가능성을 낮춰주기 때문이다. 실내골프장에서 한두 달 끈질기게 연습하고, 그 후에 스크린이나 인도어로 가면 크게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라운딩 전 인도어 연습장에서의 전체적인 점검은 필수다.

도움말=골프 싸게 치는 사람들 http://cafe.naver.com/golfsage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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