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물가로 서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것을 보고 고통분담 차원에서 자장면 값을 절반으로 내리기로 했습니다."
라면, 밀가루, 식재료 등 각종 서민 관련 물가가 인상 러시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구미지역 중화요리 음식점 주인 20명이 14일부터 자장면 값을 절반으로 내리기로 결의해 화제가 되고 있다.
구미지역 186개 중화요리 음식점 중 20곳은 "밀가루 값 인상 등의 요인으로 자장면 값을 올려야 하지만, 고통을 분담하기로 했다"며 현재 4천∼4천500원인 자장면 가격을 2천∼2천500원으로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구미시는 자장면 값을 내린 음식점에 대해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홍보하고, 위생지도 점검을 제외시켜 주는 등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이날 아이들과 중국음식점을 찾은 박모(36'구미 송정동) 씨는 "모든 물가가 오르는 마당에 자장면 값을 절반 가격으로 내린다니 기분이 좋다"며 "앞으로 중국집을 더 자주 이용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경북지회 구미시지부 임호기 지부장은 "물가가 줄줄이 오르는 마당에 음식값을 내리는 결정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면서 "가격을 내리지 않은 나머지 중화요리 음식점들도 종업원 인건비 및 식재료 단가 상승 등으로 가격을 인상해야 하지만 현재 가격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미시 환경위생과 이인재 과장은 "물가안정 모범업소에 대한 인센티브를 적극 강구하는 등 서민들의 고통 분담에 애쓰는 업소들에 대한 지원책 마련에 힘쓰겠다"며 "이를 계기로 다른 음식점에서도 값을 조금이라도 내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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