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장관 인선에 미소 짓는 대구시

입력 2013-03-15 10:55:28

崔내정자-金시장 고교 동기, 평소 市현안·발전에 조언도

박근혜 정부의 핵심부처이자 공룡 부서인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 장관에 최문기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가 내정되자 대구시가 반색하고 있다.

최 내정자는 김범일 대구시장과 개인적인 친분이 깊은데다 대구와의 인연도 각별하기 때문이다. 영덕이 고향인 최 내정자는 경북고와 서울대 응용수학과를 졸업했고 한국통신학회 부회장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비상임이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KAIST 경영과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최 내정자는 경북고 50기로 김범일 대구시장과 고교 동기이며 평소 대구시의 현안에 대해 김 시장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ETRI 원장 시절에는 공식적으로 김 시장을 수차례 방문, 성장동력산업분야의 로드맵을 제시하기도 했다.

특히 ETRI 원장 재직 시 대구테크노폴리스 내 ETRI 분원인 대경권센터를 설립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다.

최 내정자와 대구시의 이런 인연으로 시는 과학'산업 분야의 신성장동력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미래부 관련 업무가 많은 신기술산업국과 첨단의료산업국 공무원들의 기대감은 더 크다.

대구시 첨단의료산업국의 한 공무원은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를 세계적 첨단의료 메카로 만들기 위해 추진하는 '국가 첨단 의료허브 구축 사업'의 세부 사업 8가지 가운데 3가지가 미래부 담당"이라며 "앞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데 적잖은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기술산업국도 최 내정자에 대한 기대가 크다. 특히 대통령 공약 사업으로 건의된 소프트웨어클러스터 구축사업이 힘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정부 사업과 예산확보가 개인적인 인연만으로 성사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최 내정자가 취임하면 대구 현안에 대한 설득과 사업창구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최 내정자는 ETRI에 책임연구원으로 입사해 21년 동안 통신시스템연구단장, 광대역통신연구부장, 초고속정보통신부장, 인터넷 기술연구부장 등을 지냈다. 특히 IT(정보통신) 기술의 시초라 할 수 있는 TDX(전전자교환기)를 개발해 세계에서 9번째로 이동통신 시스템의 국산화를 이뤄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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