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먹거리로 지역 상생 꿈꿔"…프레시원 대구경북 임성욱 대표

입력 2013-03-15 07:19:56

프레시원 대구경북의 임성욱 대표는 지역 식자재 업계에서 유명인사이다. 1999년부터 전원푸드를 운영하며 식자재 유통의 경험을 쌓아온 그는 식자재 유통 전문가로 통하고 각종 시민단체에서도 왕성히 활동하고 있다.

대학원에서 외식산업을 공부하고 대구경북 학교급식협의회, 학교급식지원센터설립협의회, 로컬푸드연구회, 식생활교육네트워크 등의 다양한 단체에서 활동하면서 임 대표는 식자재유통에서 분명한 철학을 갖게 됐다.

"먹거리는 무엇보다 위생과 안전이 우선순위입니다. 위생과 안전을 위해서는 규모를 갖춘 물류센터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생각이 맞는 사람들이 모여 프레시원을 만들게 됐습니다."

CJ프레시웨이로부터 물류센터를 임차해 프레시원이라는 이름으로 식자재 사업을 하는 업체는 전국 9곳이지만 각각 가치를 어디에 두고 운영하느냐에 따라 지역법인별 특성도 다르다.

프레시원 대구경북의 경우 임 대표와 6명의 이사가 투명 경영과 상생, 지역발전 등에 가치를 두고 있어 초반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9월 문을 열고 프레시원 운영을 시작했지만 투명한 거래를 추구하다 보니 기존 거래처들은 난색을 표하며 프레시원과의 거래를 끊기도 했다.

임 대표는 "7개의 업체 합계 매출이 월 60억원 정도였는데 몇 달간은 10억~20억원이 줄어 6명의 이사들에게 원망을 듣기도 했다"며 "다행히 이사들이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어 수출 등 중견업체가 할 수 있는 사업들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프레시원은 '함께 살기'를 꿈꾸고 있다. 지역밀착형 동반성장의 모델로 설립된 프레시원의 물류센터가 광역물류센터로 거듭나 지역 소상공인, 지역 농가를 살리고 지역 소비자들에게는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한다는 것이 임 대표와 프레시원이 추구하는 함께 살기 모토다.

"대기업이 일방적으로 지원하는 형태의 상생은 구시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중소상인들은 자구책을 통해 자생능력을 기르고 협동과 협업화로 경쟁력을 갖춰야만 살아남을 수 있죠. 물류센터를 통한 대기업의 상생과 중소상인들의 협업은 새로운 동반성장의 모델이 될 것이고 나아가 지역급식센터, 광역물류센터 등의 기능도 수행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