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 흐름에 맞게 버스 운행 시간 연장해야
서울시는 지하철과 버스가 끊기는 자정에서 오전 5시까지 심야버스 8개 노선을 운행할 예정이다. 올해 5월부터 2개 노선을 시범 운영하고, 7월부터 8개 노선으로 확대한다는 것. 야간 유동인구가 많은 영등포, 신촌, 홍대, 동대문, 강남 등 서울 도심을 두루 거치도록 할 계획이다. 배차 간격은 30분 정도. 요금은 일반 시내버스와 같다. 그런데 심야버스는 사람 많이 사는 서울만의 얘기일까? 아니다.
사례 1. 제주 서귀포시는 야간자율학습을 하는 고등학생들을 위해 밤 12시 30분까지 공영버스 심야 연장 운행을 하고 있다. 서귀포시의 수요자 만족도 조사 결과가 눈길을 끈다. 2010년부터 최근까지 5만4천여 명의 학생이 통학 편의 혜택을 누렸다. 또 자가용 운행 억제로 학부모 1명당 192만8천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얻었다.
사례 2. 통근하는 직장인들도 혜택을 얻는다. 지난달 25일부터 충북 진천~청주 간 심야버스가 운행 중이다. 오후 11시에 단 한 차례 운행한다. 그럼에도 효과는 크다. 오후 10시 10분이 막차 시간인 까닭에 큰 불편을 겪었던 직장인들이 퇴근길에 적잖은 여유를 얻었다는 것.
대구에도 학업 때문에 늦은 밤에 다녀야 하는 중'고교생이 많다. 걸어다니거나 학부모가 자가용으로 태우러 오는 경우도 있지만 대중교통이 절실한 학생들이 많다. 실은 지역 대학생들도 고민이다. 경북 경산 등 대구 인근 소재 대학에 다니는 젊은이들은 종종 대구 도심에 문화생활을 하러, 쇼핑을 하러, 그리고 청춘들끼리 만나러 온다. 그런데 밤늦게까지 청춘을 불태우다 보면 집에 돌아갈 일이 막막해지기 일쑤다. 그러면서 지역 대학생들 간 교류는 소원해진다.
대구 내에서도 장거리 통근을 하는 직장인들이 적잖다. 대구의 서쪽 끝인 달서구에서 동쪽 끝인 수성구로 매일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직장인이 있다고 생각해보자. 만일 야근이나 회식을 하고 버스 막차 시간을 넘기게 되면 어마어마한 교통비 부담에 하루 일당이 반 토막 날 수도 있다.
이외에도 심야에 생활하는 '올빼미족'이 늘어나는 등 우리 사회는 '24시' 시대가 됐다. 시민의 발인 버스는 시대 흐름과 시민 요구에 발맞춰야 한다.
박종우(경북대 경영학과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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