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탕·육회·추어탕 등 맛집들이 입 즐겁게
의성국제연날리기대회장 인근에는 소문난 맛집들이 많다. 30년째 황소머리만을 고아 시장상인들의 주린 배를 채워 준 곰탕집과 농민들이 정성스레 키운 소를 잡아 직접 손님을 대접하는 곳이 있다. 또 특제 양념장과 회 뜨는 기술로 명품 육회를 만들어 내는 식당과 미꾸라지를 삶아 체에 일일이 거르는 전통방식으로 2대째 추어탕을 만드는 식당 등의 맛집들이 많아 대회기간 동안 의성을 찾는 방문객들의 입을 즐겁게 해 줄 것이다.
◆안계면 시장식육식당
의성군 안계면 용기리에 있는 시장식육식당. 면 소재지 중심에 안계전통시장이 있고 그 입구를 마주하고 식당이 들어서 있다. 특히 안계장날(1'6일)이면 인근 면과 문경, 예천 주민들이 장을 보러 나와 시장도 북적이고 식당에도 사람들로 붐빈다.
30년째 한자리에서 곰탕을 끓여 내는 이형철(54)·박해숙(51) 씨 부부를 만났다. 지금도 연탄불에 가마솥을 올려 이틀 밤낮을 꼬박 고아내는 육수를 고집한다. 주인 이 씨는 "곰탕 육수는 황소머리를 사용한다"며 "다른 고기보다 씹는 맛이 좋고 기름이 적어 육수가 맑다"고 설명했다. 6천원(1인분)짜리 곰탕 한 그릇에 소머리고기와 양지, 양 등 푸짐한 고기와 주인의 정성이 들어가 있어 손님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곰탕과 함께 좋은 품질의 구이용 고기도 맛볼수 있다. 문의 054) 861-2525.
◆안계면 마늘목장 한우타운
의성군 안계면사무소와 안계119안전센터 사이 길로 들어서면 마늘목장 한우타운이 나온다. 이곳은 의성서부한우회 마늘소영농조합법인이 직접 식당과 판매장을 연 곳이다. 축산농가에서 직영으로 운영하는 만큼 가격 또한 시중보다 20~30% 저렴하고 품질도 뛰어나다. ++1 기준으로 등심 100g에 7천원이며 갈비살 100g 8천원, 토시살'제비추리'안창살이 섞인 명품 스페샬은 100g에 8천원이다.
생산과 소비가 직거래로 이뤄지다 보니 유통 마진의 거품이 빠진 착한 가격이다. 판매장에서 고기를 사면 바로 식당에서 구워먹을 수 있다. 두번 구운 참숯을 이용해 불을 피워 고기 안에 숯향이 은은하게 배는 것이 특징이다. 변범석(63) 상임이사는 "다른 곳은 택배비를 소고기 값에 포함시켜 실제 고기가격을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마늘목장 한우타운은 투명한 가격을 위해 별도로 운송비를 받으며 정직한 운영을 한다"고 했다. 문의 054) 861-2919.
◆안계면 위천매운탕
의성군 안계면 소재지에서 구천교 방향으로 이동하다 보면 다리 입구 오른쪽에 위천매운탕이 있다. 이곳은 안계들에서 잡은 미꾸라지를 사용하며 2대째 전통방식으로 추어탕을 끓이는 집이다. 전통방식이란 잡은 미꾸라지를 잘 씻고 가마솥에 삶아 체를 받쳐 내장과 뼈를 일일이 걸러내 살코기만 추어탕에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주인 임영신(47) 씨는 "30년 전 시어머니로부터 전수받은 추어탕 비법을 아직까지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며 "요즘 추어탕의 미꾸라지는 뼈와 내장이 그대로 들어가 있어 개운한 맛이 덜하지만 우리 추어탕은 살만으로 끓여 시원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라고 했다. 또 추어탕에 미꾸라지와 함께 우거지, 토란, 파 등 지역에서 나는 신선한 재료만을 사용해 추어탕의 맛을 더한다고 설명했다. 이 식당은 주인 임 씨 혼자서 음식을 만들고 차리며 치우는 것까지 하느라 음식준비가 조금 늦다. 배고픈 손님들은 무료로 제공되는 의성사과로 배를 달래며 기다려 주는 미덕이 필요하다. 추어탕 가격은 7천원(1인분). 문의 054) 861-0691.
◆봉양면 의성마늘한우봉양마을
의성군 봉양면 제남병원 인근 네거리에 의성마늘한우봉양마을이란 식당이 있다. 이곳은 명품 육회로 소문난 집이다. 일반 육회와 다르게 이곳은 특제 양념장을 사용한다. 배와 양파, 마늘, 건고추 등 10여 가지를 함께 달여 그 육수로 양념장을 만들고 육회를 버무려 낸다. 기존 육회와 달리 고기와 양념이 어우러져 처음은 양념 때문에 맛이 달콤하다가 씹으면 씹을수록 고기의 육즙이 나와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난다.
주인 신효원(51) 씨는 "처음 특별한 육회를 만들기 위해 밤낮으로 육수 공부만 했다"며 "수백 번의 시행착오를 겪고 수천 번 부처님께 기도를 올려 특제 양념장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육회에 사용하는 고기 또한 남다른 기술을 요한다. 고기 손질을 담당하는 윤원규(31) 육부장은 우둔살의 육즙이 빠져 나가지 않고 탄력 있게 손질하는 비법이 있다고 귀띔했다. 윤 육부장은 "육회도 생선회처럼 회감을 뜨는 기술이 있다"며 "고기의 마블링(결)과 상태를 파악해 빠른 시간에 고기를 손질하는 것이 최고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했다. 육회의 가격은 300g에 7천원이며 다양한 부위의 구이용 고기도 판매하고 있다. 문의 054) 832-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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