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부처 등 명단 발표, 수도권 중심 인선 반복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13개 부처 차관과 국무조정실 차장 2명 등 20명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대구경북 출신은 3명에 그친데다 지역과 특별한 연고성도 없어 이번에도 대구경북은 찬밥신세다.
대구경북 출신으로는 조지훈 시인의 셋째 아들인 조태열 외교부 2차관(영양)과 조현재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포항), 김재홍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대구) 등 3명인 것으로 발표했다. 청와대가 이들의 출신지를 대구경북으로 분류한 것과는 달리 서울에서 각각 중앙고(조태열 외교 2차관과 김재홍 산통부 1차관)와 휘문고(조현재 문화부 1차관) 등을 나온 '무늬만 TK'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장관급 인사에서 이동필 농림축산부 장관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2명이 지역으로 분류됐지만 윤 장관이 부산고를 졸업한 사실상 '부산 인맥'이라는 점과 유사하다.
특히 수도권 출신이 6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되면서 장관급 인사 때와 마찬가지로 수도권 출신 중심의 인사패턴은 그대로 반복됐다. 부산'경남과 충청, 호남이 각각 3명이었고 강원과 제주 출신도 각각 1명씩을 차지했다.
이번 차관 인사에서는 아직 장관이 임명되지 못한 기획재정부와 국방부 및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처리되지 못하는 바람에 미래창조과학부와 해양수산부 차관이 제외됐다.
이날 임명된 차관급 인사는 내부에서 승진한 고시 출신 관료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나승일 교육부 차관과 박종길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등 외부에서 발탁한 인사는 2명에 그쳤다. 장관급 인사에서 보여준 관료와 전문가 그룹을 중심으로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의지가 차관 인사에서도 그대로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차관 명단
▷교육부 차관 나승일 서울대 교수 ▷외교부 제1차관 김규현 외교통상부 차관보 ▷외교부 제2차관 조태열 경기도 자문대사 ▷통일부 차관 김남식 통일부 기획조정실장 ▷법무부 차관 김학의 대전고검장 ▷안전행정부 제1차관 박찬우 소청심사위원장 ▷안전행정부 제2차관 이경옥 행정안전부 차관보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조현재 문화부 기획조정실장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박종길 태릉선수촌장 ▷농림축산부 차관 여인홍 농림수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김재홍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한진현 지경부 무역투자실장 ▷보건복지부 차관 이영찬 새누리당 보건복지위 수석전문위원 ▷환경부 차관 정연만 환경부 기획조정실장 ▷고용노동부 차관 정현옥 근로복지공단 비상임이사 ▷여성가족부 차관 이복실 여성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 ▷국토교통부 제1차관 박기풍 국토부 기획조정실장 ▷제2차관 여형구 국토부 항공정책실장 ▷국무조정실 제1차장 홍윤식 국무총리실 국정운영실장 ▷국무조정실 제2차장 이호영 국무총리실 국정운영2실장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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