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감사결과 통보…면접관 4명 징계 요구
최근 한국패션산업연구원에 대해 감사를 벌인 지식경제부는 13일 연구원 특혜채용 의혹을 불러온 면접관 4명에 대해 징계요구를 하고 연구원에 대해선 기관경고를 내렸다.
지경부는 지난달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이 2010년 경북도청 사무관을 퇴직에 맞춰 채용한 것과 2011년 결격사유가 있는데도 대구시 현직 공무원의 딸을 채용,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대구경실련) 등으로부터 특혜채용 의혹을 불렀다.
대구경실련은 지난해 8월 대구시 감사관실이 공개한 패션산업연구원에 대한 감사결과처분요구서와 관련해 ▷대구시 공무원 자녀 특혜채용 ▷패션연구원 채용 규정 미비 ▷정규직 전환 임용 부적정 ▷인사규정상 자격기준이 부적합한 계약직원과 연구원 임용 등에 문제점을 제기했다.
이 때문에 대구경실련 조광현 사무처장은 "그동안 패션산업연구원은 직원채용 공고도 형식적으로 하는 등 인사에서 자의적으로 운영한 면이 있다"며 "올해 대구시가 처음으로 감사했을 정도로 외부적인 통제장치도 없었던 만큼 감사를 통해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지경부는 감사에서 인사비리 의혹에 대해 일부 패션산업연구원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해 기관경고 처분을 내렸다. 특히 계약직원을 뽑을 당시 면접을 봤던 4명의 면접관에 대해 징계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패션산업연구원은 징계심의위원회를 열고 면접관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해야 한다.
연구원 한 관계자는 "지경부 감사 결과에 대해 이행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는 만큼 직원에 대한 징계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관도 경고를 받았으니 인사시스템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연구원 신임 원장 선출에 지경부 감사 결과가 적지않은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경부 감사결과에 이어 노조의 반대가 심한 내부 지원자들을 이사회가 원장으로 뽑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수 있다"며 "특히 감사 결과에 따른 조치를 취하다 보면 해당 후보자들 모두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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