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 국세청장 14일 인선…14개 외청도 함께

입력 2013-03-13 10:4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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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13일 각 부처 차관 인사에 이어 14일 외청장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어서 국세청장과 경찰청장 등의 주요 권력기관장도 일괄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장에 남재준 전 육군참모총장이 내정됐기 때문에 '4대 권력기관'으로 불리는 검찰총장과 국세청장, 경찰청장이 어떤 포석으로 꾸려지는지가 관심을 끌고 있다. 또 관세청과 조달청 통계청 등 권력기관을 제외한 외청도 14개에 이른다.

공석 중인 검찰총장에는 3배수 후보로 올라와 있는 김진태(61'연수원 14기) 대검 차장과 소병철(55'연수원 15기) 대구고검장, 채동욱(54'연수원 14기) 서울고검장 가운데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총장과 국세청장, 경찰청장은 권력기관의 속성상 특정 지역 출신을 한꺼번에 임명하지 않는 관행을 이어왔다. 따라서 남 국정원장 내정자가 서울 출신이기 때문에 검찰총장과 경찰청장, 국세청장 등 나머지 권력기관장을 인선할 때는 지역 안배를 고려할 가능성이 높다.

박 대통령이 지하경제 양성화와 복지재원 마련을 위한 세원 확보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국세청장 인선에는 각별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세청 내부에서는 이현동 현 청장 후임에 조현관 서울지방국세청장과 박윤준 국세청 차장, 김덕중 중부국세청장, 김은호 부산지방국세청장 등이 경합하는 형국이다. 기획재정부 세제실 출신이 기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찰청장은 임기가 남아있는데다 박 대통령이 대선 때 경찰청장의 임기보장을 공약했다는 점 때문에 유임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첫 국무회의에서 '국정철학을 같이하는 인사'로 공공기관장 인선 방침을 밝힘에 따라 교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현 김기용 청장은 지난해 5월 임명돼 임기 2년의 절반을 채우지도 못했다. 김용판 서울경찰청장과 강경량 경기경찰청장, 서천호 경찰대학장, 이성한 부산경찰청장, 이강덕 해양경찰청장 등이 후보군에 올라와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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