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붕장어잡이 현장으로…망망대해 5박6일간의 사투

입력 2013-03-13 07:09:34

EBS '극한 직업' 13'14일 오후 10시 45분

EBS '극한 직업-붕장어잡이' 편이 13'14일 오후 10시 45분 방송된다. 겨울이 끝나갈 무렵, 부산 기장군 학리항에서 볼 수 있는 진풍경이 있다. 항구 이곳저곳 낚싯바늘 하나하나에 일일이 꽁치며, 오징어를 끼우는 사람들. 붕장어 미끼를 준비하는 것이다.

올해 첫 붕장어 조업에 나서는 '만일호'. 출항 전, 배에 싣는 오징어의 무게만 해도 무려 2천400㎏, 상자로는 100개에 달한다. 심지어 붕장어를 잡을 때 사용하는 어구인 주낙 통은 1천200여 개나 된다. 대규모의 조업인 만큼 그 준비 또한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출항 당일, 선장은 배 내부기계 등에 문제가 없는지를 꼼꼼히 점검한다.

힘찬 출항. 부산 기장을 떠나 공동어업구역인 대마도 근처 해역까지 8시간이 소요되는 험난한 여정이다. 드디어 대마도 인근 해역에 닿고 망망대해에서는 5박 6일간의 사투가 벌어진다. 4m의 거센 파도와 돌풍, 일본 어업지도선의 등장과 예측할 수 없는 돌발 상황이 줄을 잇는다.

특히 오전 4시 낚싯줄을 끌어올리는 양승기가 고장 나는 최악의 사건이 발생하면서 선원들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감돈다. 양승기가 잘못되면 조업을 중단하고 불시귀항해야 하기 때문이다. 육지가 아닌 바다 한가운데에서 벌어진 사고라 제대로 된 수리가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선장의 발 빠른 응급처치로 작업은 재개되고 본격적인 작업에 속도가 붙기 시작할 무렵, 다시 선장의 목소리가 높아진다. 또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낚싯줄이 끊어져 버리면서 깃대가 바다 멀리 떠내려가 버렸다.

예측불가의 상황 속에서 바다의 선물인 붕장어를 건져 올리기 위해 자연과 정면으로 맞서는 만일호 선원들의 항해가 지금 시작된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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