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오염과 불투명한 경영 등을 이유로 폐쇄됐던 영덕 황금은어양식장이 2년 만에 다시 문을 연다.
영덕군의회는 최근 열린 추가경정예산안 심의에서 영덕군이 제출한 지품면 삼화리 황금은어양식장 시설비 예산 3억6천500만원 중 신규 관정 개발비와 시스템 증설 비용을 제외한 2억1천만원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2011년 운영 예산이 전액 삭감되며 문을 닫았던 황금은어양식장이 다시 운영될 수 있게 됐다.
이원용 영덕군의회 의장은 "사실 축제는 지속적으로 열되, 경영상 위험 부담이 큰 양식장 운영은 숙고하자는 게 의회의 의견이었다"며 "그러나 외부에서 은어를 구입해 축제를 여는 것에 대해 주민들의 반발이 컸고, 이미 막대한 예산을 들여 조성한 양식장을 최대한 활용하자는 의견이 많아 예산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영덕군은 올 상반기 내에 양식장 시설 점검 및 보수 작업을 마치고 올가을부터 황금은어의 채란과 수정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영덕군은 복원 작업이 순조롭게 이어지면 내년 은어축제 전까지 충분한 개체 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개체 수 확보가 원활하게 진행되면 타지역으로 대량 판매도 가능할 전망이다.
영덕군 관계자는 "양식장이 다시 문을 열면서 영덕 황금은어의 복원과 대량 생산이 가능하게 됐다"며"양식장 운영을 둘러싸고 군과 군의회, 주민 간에 갈등이 극심했는데 예산안 편성으로 해소된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오영한 영덕 황금은어축제 준비위원장은 "많은 갈등이 있었지만 양식장이 운영되는 것으로 결정나 다행스럽다"며 "양식장 운영은 축제 개최뿐만 아니라 황금은어 종묘 발안 사업과 치어 방류 사업 등 영덕 토종은어 복원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2008년 문을 연 영덕 황금은어양식장은 폐수로 인한 환경 오염과 불투명한 수익 등을 이유로 관련 예산이 전액 삭감되며 특정 군의원에 대한 주민소환 운동이 벌어지는 등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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