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15명의 지적 장애 선수, 플로어하키 국가대표 반비팀

입력 2013-03-12 07:44:44

MBC 'MBC스페셜' 13일 오후 8시 50분

MBC 'MBC스페셜-나는 국가대표다'편이 13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지적 장애인들의 스포츠 축제다. 총 8개의 종목이 있고 그중 단체 종목은 플로어하키 뿐이다.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참가하는 플로어하키 반비 팀. 15명의 지적장애 선수들 모두 금메달이 목표이다. 이 프로그램은 플로어하키 국가대표팀 반비의 열정과 도전, 그리고 승부를 그린다.

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에 참가한 우리나라 첫 번째 정식 플로어하키 팀 반비의 이야기다. 2월 1일 플로어하키 예선 마지막 날 반비는 알제리와 4대 4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국가대표 반비팀 15명의 선수 모두 지적장애인들이다. 지능이 초등학교 수준에 멈춰 있고 숫자와 계산에 약하다. 재영삼촌은 딸에게 밥 짓는 방법을 매일 배워도 아직 모른다. 그래서 지적장애인들은 익숙해질 때까지 같은 것을 계속 반복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배우고 돌아서면 금방 잊어버리기 때문이다.

선수들의 훈련은 오합지졸이었다. 경기장에 들어가서 움직이지 않고 스틱만 잡고 가만히 서 있었다. 자살골을 넣고 기뻐하며 감독님께 달려가기도 하고, 상대팀이 넣은 골에도 좋아하며 소리를 질렀다. 공격이 들어와도 수비하지 않고 오히려 그 자리를 피하기도 했다.

항상 가족, 친구들의 기대치가 낮았던 선수들이 당당하게 세계무대에 섰다. 강팀들을 차례로 이기고 언론의 집중 관심을 받았다. 친구들에게 항상 놀림 받던 현준이, 금메달 따면 휴대폰이 생긴다는 건우, 다운증후군 승대, 52세 반비팀 최고령 선수 철벽 수비 재영삼촌 모두 금메달이 목표이다. 누구에게도 인정받지 못하고 살아왔지만 이제 숨지 않고 자신 있게 도전할 것이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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