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회는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땅 투기, 로비스트 활동, 무기중개업체 근무, 위장전입, 부적절한 골프와 해외 여행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김 후보자는 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청와대 일각에서는 국회 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더라도 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는 분위기를 보였다.
김 후보자의 부적절한 답변은 여러 곳에서 나왔다. 김 후보자는 10여 차례의 부동산 거래에서 대부분 손해를 봤다고 해명하면서도 일산 땅과 반포동 아파트에서는 엄청난 시세차익을 거두지 않았느냐는 지적에 "딱 2개 성공했다"고 답변하면서 빈축을 샀다. 국민 정서와 다소 동떨어진 답변이라는 것이다. 또 1974년 목동 아파트도 300만원에 사서 500만원에 팔아 차익이 생겼다는 지적에 김 후보자는 "팔고 나서 한 달 후에 1천500만원까지 오르는 것을 보고 가슴이 매우 아팠다. 팔고 나서 가격이 오르는 것을 많이 겪었다는 의미"라고 답했다.
무기중개업체인 유비엠텍의 고문 재직 당시 잦은 골프장 출입이 로비 활동 아니냐는 질문에는 "골프는 제 운동이고 취미"라고 했으나, '장관이 되면 골프를 안 치겠다고 선언할 수 있느냐'고 묻자 머뭇거렸다. 이후 "그렇게 선언할 수 있다"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천안함 사태 후 애도기간에 골프를 친 게 알려지자 사과했고, 연평도 도발 이튿날 일본 온천여행을 떠난 것에 대해서는 지적을 받았다.
야당은 11일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거부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대한민국 국방장관이 될 자격이 없고, 즉각 사퇴하는 게 군인과 나라를 위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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