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지역 송전탑 건설과 관련해 한국전력공사 지원금으로 설립된 풍북장학회가 거액의 공금을 개인에게 빌려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풍북장학회는 한전 기금 15억원 중 5억원을 수익사업에 쓴다며 이사장 C(54) 씨 개인 계좌에 입금하고 개인에게 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C씨가 지난해 6월 5억원 중 6천만원을 청도군의회 L(50) 의원에게, 4억1천만원은 장학회 사무국장인 B(40) 씨에게 빌려준 것으로 보고 있다. L씨는 돈을 빌린 지 열흘 후에 갚았고, B씨는 최근 경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 상환했다. 경찰은 C씨와 B씨가 동업자 관계이고 담보 설정 없이 돈을 빌려준 점 등에 미뤄 이사회 의결 및 차용증 작성 등 정당한 절차를 거쳤는지와 대가성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이에 대해 풍북장학회 관계자는 "이사들 공동명의의 계좌를 사용할 경우 기금을 사용할 때 일일이 승인받아야 하는 불편이 있어 이사장 개인 계좌에 기금을 입금했다"며 "돈을 빌려주는 과정에서도 이사회 의결을 거쳤고 원금과 이자를 모두 상환받았다"고 해명했다.
풍북장학회는 2012년 1월 한전이 내놓은 지역지원사업비 10억원과 변전소가 들어서는 풍각 안산2리 추가지원비 5억원 등 15억원으로 설립됐다. 한국전력공사는 송전탑이 지나는 청도지역 15개 마을 가운데 14개 마을에 대해 마을발전기금과 장학금 등 32억5천여만원을 지원했다. 청도'노진규기자 jgroh@msnet.co.kr
서광호기자 koz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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