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시범경기 개막, 9일부터 2주 동안 열려
전지훈련으로 시즌 담금질에 나섰던 프로야구 9개 구단이 9일 시작되는 시범경기를 통해 최종 리허설을 치른다.
9구단 NC 다이노스의 가세로 총 9개 팀이 참가하는 올해 시범경기는 9일 대구(삼성-LG), 광주(KIA-한화), 사직(롯데-SK), 창원(NC-넥센)에서 일제히 개막 팡파르를 올린다.
9개 구단은 24일까지 2주간의 일정으로 총 54경기(팀당 12경기)를 치르면서 40여 일간 진행한 전지훈련 성과를 점검하고 다른 팀의 전력을 엿보게 된다. 경기 시작 시간은 오후 1시다.
시범경기는 정규시즌과 달리 승패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하지만, 각 팀의 사령탑들이 시범경기를 치르며 새 시즌 구상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하는 만큼, 각 팀의 시즌 전력을 가늠할 수 있다.
주전 선수들은 시범경기를 통해 막바지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며 정규시즌 개막을 준비하고 후보 선수들은 주전 자리를 꿰차는 마지막 기회인 만큼 겨우내 흘렸던 땀의 결과를 시범경기에서 쏟아낸다.
올 시범경기의 최대 관심사는 3년 연속 정규시즌'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삼성 라이온즈가 LG로 이적한 정현욱과 부상으로 빠져나간 권오준과 안지만 등의 공백을 메울 불펜을 찾았느냐는 것과 새롭게 가세한 NC 다이노스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다.
삼성은 괌과 오키나와서 계속된 전지훈련캠프서 여러 명의 투수를 불펜 후보군에 올리고 구위를 점검했다. 삼성 관계자는 "불펜 공백이 투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했다. 모두 열심히 훈련에 임하며 실력을 가다듬었다"고 했다.
이동걸, 신용운, 김기태, 박근홍, 조현근, 백정현 등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들에겐 시범경기가 발탁 여부를 가늠하는 중요한 무대가 된다.
새 식구가 된 외국인 투수 밴덴헐크와 로드리게스도 처음으로 대구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지난해 25승을 합작한 탈보트'고든을 밀어내고 삼성 유니폼을 입은 두 선수의 올 시즌 활약 여부도 시범경기를 통해 공개된다.
올 시즌부터 1군 리그에 참가하게 된 NC의 전력도 윤곽을 드러낸다. NC는 대만에서 치른 총 아홉 번의 연습경기에서 6승3패를 기록하며 '형님 구단'을 괴롭힐 준비를 모두 마쳤다. 하지만, 지난시즌 챔피언 삼성은 새내기 NC와는 시범경기를 하지 않는다.
이적생들의 활약 여부도 관심사다. 자유계약선수(FA)와 트레이드, NC 특별지명 등으로 올해는 유니폼을 갈아입은 선수들이 많다. 삼성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정현욱과 현재윤이 LG 배터리로서 경기를 치르는 낯선 모습도 그려볼 수 있다.
돌아온 김응용 한화 감독과 김시진 롯데 감독, 염경엽 넥센 감독 등 새 사령탑이 어떤 야구를 보여줄지도 관심사다. 지난해 최하위에 그친 한화는 전무후무한 '한국시리즈 10승 신화'를 달성한 김응용 전 삼성 라이온즈 사장을 새로운 사령탑에 선임했다. 8년 만에 현장에 복귀한 김응용 감독이 '우승 청부사'다운 면모를 다시 보여줄 수 있을지, 롯데에 둥지를 틀며 선발진 재건을 선언한 김시진 감독이 이끌 마운드 운용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각 팀 감독들은 정규시즌 개막전부터 완벽한 전력으로 스타트를 끊을 수 있도록 시범경기를 통해 마지막 점검을 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시범경기를 거치며 팀마다 타선의 주전 라인업을 확정하고 마운드에서는 선발 로테이션, 불펜조를 확정한다. 대부분 팀이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했지만, 최종 전력 구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정규시즌의 향방은 팀당 12차례씩 갖는 시범경기서 큰 틀을 갖추게 된다.
정규시즌 개막은 이달 30일이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2013년 프로야구 시범경기 일정
▲3월 9~10일= 삼성-LG(대구), KIA-한화(광주), 롯데-SK(사직), NC-넥센(창원)
▲3월 12~13일= 삼성-두산(대구), KIA-SK(광주), 롯데-넥센(사직), NC-LG(창원)
▲3월 14~15일= 넥센-한화(목동), SK-LG(문학), 롯데-삼성(사직), 두산-NC(포항)
▲3월 16~17일= SK-한화(문학), 삼성-넥센(대구), KIA-두산(광주)
▲3월 19~20일= 넥센-SK(목동), 한화-두산(대전), 롯데-LG(사직), NC-KIA(창원)
▲3월 21~22일= 넥센-두산(목동), 한화-삼성(대전), NC-롯데(창원), LG-KIA(포항)
▲3월 23~24일= LG-두산(잠실), SK-NC(문학), 삼성-KIA(대구), 한화-롯데(대전)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대통령실 "국민추천제, 7만4천건 접수"…장·차관 추천 오늘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