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다문화 세상] 오카리나로 스트레스 뻥~!

입력 2013-03-07 07:52:29

칠곡 다문화예술단 호응 "악기 배우며 친구 만들어"

지난해 말 칠곡군 교육문화회관 문화공간 S에서 열린 칠곡 다문화예술단 발표회에서 칠곡오카리나 앙상블이 오카리나 합주를 하고 있다.
지난해 말 칠곡군 교육문화회관 문화공간 S에서 열린 칠곡 다문화예술단 발표회에서 칠곡오카리나 앙상블이 오카리나 합주를 하고 있다.

태국 출신의 결혼이주여성인 넷다우 찬타손(41'칠곡군 왜관읍) 씨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이면 신바람이 난다. 칠곡군교육문화회관에서 운영하는 칠곡 다문화예술단의 오카리나 앙상블 연습이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넷다우 씨는 "오카리나 연습을 하러 올 때마다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고 말했다. 우쿨렐레팀에 속해 있는 필리핀 출신 올가시 베링가(40'칠곡군 약목면) 씨도 마찬가지다. 그는 "악기 모양이 아기 기타 같아 배우는 게 너무 재밌다"며 "악보는 한국 언니가 가르쳐 준다"며 즐거워했다.

칠곡군 다문화예술단이 결혼이주여성과 지역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칠곡 다문화 예술단은 지난 2011년 예술교육을 통해 결혼이주여성의 문화적 적응을 지원하고 지역민에게는 다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창단됐다.

2011년 창단한 제1호 다문화 동아리인 칠곡오카리나 앙상블과 지난해 창단한 난타팀, 우쿨렐레팀에는 모두 30여 명이 맹연습 중이다. 이 가운데 결혼이주여성은 13명이다. 올가시 씨는 "집에만 있을 때는 고향 생각에 기분이 가라앉고 침통해지기 일쑤였는데, 우쿨렐레를 배우면서 한국생활에 재미를 느끼게 됐다"며 "악기를 배우며 한국 친구도 사귀고 있어 주변의 결혼이주여성들에게도 적극적으로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칠곡군 관계자는 "언어는 달라도 음악으로 소통하는 다문화 예술단은 예술을 통해 서로 이해하고 한 차원 높은 소통을 할 수 있다"며 "지속적으로 소통프로그램을 만들어 지역 사회가 조화를 이루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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