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4.5%보다 높아져, 기본금리에 우대금리 계산…대구은행 최고 4.5
관심의 초점이 되었던 은행권의 재형저축 금리가 결정됐다. 기존에 알려진 잠정 금리보다 전반적으로 올랐다. 애초 우대금리 포함 최고 연 4.5%의 금리가 예상되었지만 연 최고 4.6%로 상향 조정됐다. 이는 시장 선점을 위해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금리를 높였기 때문이다.
대구은행은 기본금리 연 4.25%에 우대금리 0.25%를 더해 최고 연 4.5%의 금리를 책정했다. 대구은행은 애초 기본금리 연 4.25%에 우대금리 0.1%를 더해 최고 연 4.35%의 금리를 제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상품 출시 하루 전 고심을 거듭한 끝에 연 4.5%까지 금리를 올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대금리를 포함해 은행권에서 가장 높은 금리를 제시한 곳은 IBK기업은행이다. 기업은행은 기본금리 연 4.3%, 신용카드 사용 실적과 급여이체, 청약저축 가입 여부 등에 따라 우대금리 0.3%를 얹어주는 방법으로 최고금리를 연 4.6%로 맞췄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 근로자들이 재형저축에 많이 가입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소기업 근로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혜택을 주기 위해 가능한 높은 금리를 책정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기본금리 연 4%에 우대금리 0.3%, 선착순 특판금리 0.3%를 더해 최고 연 4.6% 금리를 적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특판금리 지급이 약관상 우대금리 지급 조건에 포함되는지에 대해 논란의 소지가 있다는 금융감독원 해석에 따라 최고 금리를 연 4.3%로 잠정 결정했다. 국민은행을 비롯해 우리'신한'하나'경남'농협'수협은 최고 연 4.5%의 금리를 제공한다.
우대금리를 제외한 기본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연 4.3%의 금리를 제공하는 경남'수협'IBK기업은행이다. 이어 대구은행(4.25%), 국민은행'우리은행'전북은행(4.2%)이 뒤를 이었다. 상대적으로 외국계 은행은 금리가 낮았다. 한국씨티은행은 연 4%(기본 3.4%, 우대 0.6%),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연 3.8%(기본 3.4%, 우대 0.4%)의 금리를 책정했다.
은행들이 출혈을 감수하면서 금리를 높인 것은 재형저축이 장기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당장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고객을 확보해 두면 장기적으로 이득이 될 것이라는 계산이 깔려 있다. 여기에 서민 경제 활성화가 화두가 되고 있는 만큼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조한다는 이미지 마케팅도 한몫을 했다.
은행 관계자는 "저금리 시대, 연 4%대 금융상품은 팔수록 손해를 본다. 재형저축 가입자의 경우 여러 가지 상품을 교차 판매할 수 있는 미래의 수익원이기 때문에 고객 유치 경쟁이 뜨겁다"고 설명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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