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네거리 다시 뜨는 '대구 맨해튼'

입력 2013-03-06 11:15:15

금융·의료·교육 업체 증가…업무용 사무실 입주 늘고,미분양 아파트도 확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 일대 사무실 공실률과 아파트 미분양이 많이 줄어드는 등 '대구의 맨해튼' 범어네거리가 살아나고 있다.

6일 대구 수성구청에 따르면 LIG, 범어애플타워 등 최근에 신축한 범어네거리 일대 업무용 빌딩 10곳의 총 건물 면적 178,634㎡ 중 공실률(면적)은 올 1월 현재 6.6%(11,831㎡)로 2010년 8월 기준 22.7%(56,662㎡)보다 16.1%포인트나 떨어졌다.

50%에 육박하던 아파트 미분양률도 뚝 떨어져 빈 아파트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2009년 이후 범어네거리 일대에 준공된 아파트 7곳(3천495가구)의 미분양률은 올 1월 현재 3.2%(미분양 111가구)로 애초 49.9%(미분양 1천743가구)보다 46.7%p 줄었다.

또 지난해 말 현재 범어네거리 일대 총 사업체 수도 861곳으로 2011년 6월 829곳에 비해 30여 곳이나 늘었다. 사업체 중 금융, 의료, 교육 관련 업체 수가 많이 증가했는데 법률 관련 사무실은 다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범어네거리 일대가 최근 서비스 산업과 주거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은 신 서비스기업 창업, 의료기관 집중, 정주 여건 향상 등이 맞물리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금융'의료'교육'법률 등 서비스 산업 클러스터가 구축돼 금융과 교육 접목을 통한 유학 컨설팅, 의료와 여행을 연계한 의료관광, 법률과 금융을 결합한 BS 등 신 서비스기업 창업이 쉬워졌다.

또 지하철 2호선 및 도시철도, 동대구역 및 터미널 인접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우수한 교육 여건, 잇단 아파트 준공, 병'의원 밀집에다 그랜드호텔 내 면세점(6월 개점), 데벤함스백화점 대구점(두산위브드제니스 내 8월 개점), 범어세인트웨스턴호텔(구 범어교회 부지 12월 완공) 등 대형 호텔 및 백화점, 면세점까지 입점 예정인 등 생활 여건이 더욱 좋아진 것도 주요 이유로 꼽히고 있다.

인력 수급과 확보, 적극적인 행정 지원 등 수성구청의 '대구 명품거리 랜드마크화'를 위한 '맨해튼 프로젝트' 추진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수성구청의 맨해튼 프로젝트는 범어네거리를 중심으로 한 달구벌대로와 동대구로 일대를 금융'의료'교육'법률 등의 서비스 산업 중심으로 육성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정을 지원, 대구의 명품거리로 랜드마크화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전략 사업이다.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범어네거리 일대를 뉴욕의 맨해튼에 버금가는 서비스 산업 집적 지역으로 중점 육성해 대구의 명품거리로 랜드마크화 한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범어네거리 일대 입주 기업에 대한 다양한 행정 지원 방안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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