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로마제국 황제이자 독일 왕이었던 프리드리히 2세와 아들 콘라트 4세가 죽음으로써 호엔슈타우펜 왕조가 단절되자 독일에는 많은 왕이 난립했다. 1254년부터 1273년까지 이어진 '대공위 시대'(大空位 時代) 였다. 혼란을 수습하고자 유력한 대주교와 제후가 독일 왕을 선거로 뽑는 선제후 제도가 확립돼 17세기까지 이어졌다. 이 기간에 독일 왕의 권한은 약화했고 선제후들이 실질적인 지배권을 다퉜다.
작센 선제후 요한 게오르크 1세가 등극할 당시 작센은 독일 국가 중 가장 부유하고 강력했다. 1585년 오늘 태어나 26세에 제후가 된 그는 1656년, 71세로 죽을 때까지 작센을 지배했으나 무능함으로 일관, 작센의 지위를 약화시켰다. 그는 안이하고 나태한 술주정뱅이였으며 정치적 감각도 매우 둔했다. 그의 가장 큰 소망은 '평화롭게 술 마시는 것'이었고 틈만 나면 사냥터로 달려갔다.
그는 합스부르크 왕가를 추종하다가 독일 프로테스탄트들에 대한 지도력을 팔츠 선제후와 브란덴부르크 선제후 등에게 빼앗겼다. 1618년부터 48년까지 독일의 신'구교도 간에 벌어진 '30년 전쟁'에서 우유부단해 보헤미아 왕위를 잃고 마크데부르크 대주교구를 차지할 기회를 놓쳤다. 작센이 우위를 차지하고 영토를 넓힐 수 있었으나 결과는 반대로 나타나 브란덴부르크에 지배적 지위를 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