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 물질 유출 우려 경주환경련 "대책 필요"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이 내년에 준공하는 방사성폐기물처분장 시설을 10년간 운영한 후 폐쇄하고 나서 방폐물을 저장한 사일로 내 지하수 유출 여부 등을 점검하지 않을 방침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경주 방폐장은 동굴처분 방식으로 현재 1단계 시설의 종합공정률은 94%로 내년 6월 말 완공해 2024년까지 사용할 예정이다. 이 방폐장은 중저준위 방폐물 10만 드럼을 포함해 총 80만 드럼을 저장할 수 있는 규모이다.
방폐물공단은 3일 '경주 방폐장 추후 지하수 등 유입 확인 여부'에 대한 경주환경운동연합 김익중(동국대 교수) 연구위원장의 정보공개 요구에 대한 답변에서 "방폐장 폐쇄 후 별도의 지하수 침투를 확인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는 스웨덴이나 핀란드 방폐장도 동일하게 조치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운영 완료 후 폐쇄할 때는 사일로 등 동굴 내부를 부순 돌과 콘크리트로 채우고 나서 완전히 밀봉하기 때문에 안전성 평가를 한 결과 사일로 내부에 지하수가 침투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김 연구위원장은 "지하수 유입은 방사성 물질의 유출로 직결되는데, 공단은 물이 들어가는 것을 모니터링하지 않는다. 사후 관리를 하지 않아 방사성 물질이 유출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연구위원장은 "시간이 흐르면 물에 잠긴 콘크리트 방벽에 균열이 생길 수밖에 없으며, 이 경우 지하수 유출입을 통해 방사능이 샐 확률은 100%에 가깝다"면서 "지하수와 인접하지 않은 곳에 방폐장이 있는 스웨덴, 핀란드와는 국내 환경이 다르다"고 말했다.
방폐물공단 측은 "김 연구위원장이 방사선 누출이 있는지 모니터링을 하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은 사일로 내부에 지하수가 들어가는지 감시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대하여 해석한 것"이라며 "폐쇄 후 제도적 관리기간인 100년 동안 사일로 주변에 지하수 관측공 20개 이상을 설치해 방사선이 밖으로 나가는지 감시한다"고 해명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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