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보며 근육신경 자극, 10년 지끈지끈 두통 '안녕~'
만성통증의 치료법은 다양하게 발달해 왔다. 여러 가지 만성통증 치료법 중에 IMS(IntraMuscular Stimulation'근육내 자극치료, 신경자극술) 치료법이 있다. IMS치료는 통증의 근원이 되는 신경을 자극해 정상적인 신호전달 체계로 바꿔주는 것. 아울러 신경 및 말초 통증 부위에 염증으로 인한 유착(서로 달라붙는 것)이 심한 경우 국소마취나 수면마취를 통해 유착을 떼어내 눌린 신경을 풀어준다. 다른 치료법과 달리 효과도 비교적 지속적이고, 부작용도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상 보며 신경 자극하는 치료법
IMS치료는 현대의학에서 가장 탁월한 만성통증 치료법으로 꼽히지만 몇 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 먼저 표식점을 이용해 아픈 부위에 접근하다 보니 정확도에서 많은 실수가 있었다. 아울러 IMS치료에 쓰이는 바늘이 워낙 가늘어 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정확한 부위에 도달하기도 쉽지 않았다. 게다가 통증을 일으킨 부위가 깊숙한 곳에 있거나 자칫 위험할 수 있는 부위라면 IMS치료가 불가능했다. 무엇보다 유착이 심한 경우 단순한 IMS요법만으로는 치료 효과가 미미했다.
이런 이유로 C-암(arm)이라는 영상기기나 초음파 등으로 정확한 부위에 더 적극적 치료가 가능한 IMS 요법이 등장했다. 영상을 보며 치료하는 FIMS(Functional IntraMuscular Stimulation'기능적 근육내 신경자극술)치료다.
두통의 90%는 경추와 관련이 있다. 목 뒤쪽에서 뒷머리를 타고 관자놀이나 이마까지 이어진 말초신경을 '후두신경'이라고 부른다. 오랜 기간 경추신경이 손상되면 목 근육이 긴장해서 굳게 되고, 결국 후두신경을 누르게 된다.
그러면 후두신경이 연결돼 있는 부위, 즉 뒷머리와 옆머리 등에 통증이 생긴다. 원인은 목에서 생겼는데 사람들은 두통이라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만성 두통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병원에서 CT나 MRI를 찍어도 아무런 원인을 찾아내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압박받은 후두부를 먼저 풀어준 뒤 잘못된 목신경을 치료해야 한다.
주부 김연주(가명'43'대구시 달서구 두류동) 씨는 두통 때문에 몇 년간 고생했다. 약물치료도 별 효과가 없었고, CT와 MRI를 찍고 뇌혈관검사까지 받았지만,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결국, 신경외과를 찾아 검사를 받았더니 목뼈에서 뒷머리로 올라가는 후두신경이 눌려서 두통이 생긴다는 진단을 받았고, FIMS치료로 만성 두통에서 벗어났다.
어깨에 있는 4개의 근육 힘줄을 회전근개라고 한다. 회전근개의 지배신경은 경추신경에서 비롯된다. 잘못된 목 부위 신경이 장기적으로 회전근개에 영향을 미치면 어깨근육에도 염증 반응이 생기고 유착을 일으킨다. 그 결과 어깨를 제대로 돌릴 수 없고, 통증이 발생한다. 어깨에 주사만 계속 놓거나 억지로 운동치료만 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어깨관절 바로 안쪽에 폐와 중요 장기가 있기 때문에 기존 IMS치료로는 약간의 위험이 따를 수 있고, 과감하게 유착을 떼어내는 데 제한적이다. 이때 영상을 보면서 정확한 부위를 치료하는 FIMS 요법이 최선의 치료이다.
회사원 박진우(가명'54'대구시 수성구 상동) 씨는 어깨를 제대로 움직일 수 없고, 통증도 심해서 병원을 찾아 주사치료, 충격파 치료, 물리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고, 어깨 운동 폭도 점차 줄어들었다.
요셉신경외과 권오현 원장은 "목 부위에 퇴행성 변화와 일자목이 발견돼 경추신경을 치료했다"며 "장기간 자극 탓에 경추신경 주변에 유착이 발생해 어깨 움직임이 어려워지고 통증도 생겼는데, 치료 후 이런 증상이 사라졌다"고 했다.
반복적 노동과 나쁜 자세가 지속되면 요추(허리뼈)신경 주변에 염증이 생겨서 엉겨붙는 현상, 즉 유착도 일어난다. 결국 척추신경 통로가 좁아져 요추신경은 염증 찌꺼기에 엉겨붙고 눌린다. 권오현 원장은 "디스크가 발견됐다고 해도 이것이 통증에 미치는 영향은 10% 미만"이라며 "대부분 원인은 신경 주변 엉겨붙음, 즉 신경 유착 때문"이라고 했다.
도움말=요셉신경외과 권오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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