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진화하는 로봇
"수선화 병실 할머니의 기저귀를 교체해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달 26일 경주시립노인전문간호센터. 'M5'라는 이름의 간호보조 로봇이 의료진에게 다가가 말을 건넨다.
아침에는 모닝콜 기능으로 환자를 깨우기도 하고, 밤에는 병실을 돌아다니면서 영상을 찍어 의료진에게 환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알린다.
13개 병실을 돌아다니며 24시간 환자를 돌보는 것이 M5의 주임무다.
M5가 태어난 곳은 포항에 자리한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이다.
국내 로봇 관련 6대 연구기관 가운데 하나인 KIRO는 지난해 3월 포항지능로봇연구소가 지식경제부의 생산기술연구소로 격상되면서 설립됐다. 현재 KIRO는 경북도와 함께 의료, 수중, 철강, 문화 등 4개 분야에서 시'군 특화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노인간호보조 로봇인 M5를 비롯해 최근 개발된 산불감시 로봇(봉화), 소싸움 로봇(청도), 대게관안내 로봇(울진)이다.
산불감시로봇은 반경 1㎞ 거리를 20분 동안 날 수 있는 비행 로봇으로 산불 초기 정확한 발화지점을 알려준다.
소싸움 로봇은 4월 중순 청도상설소싸움경기장에서 선을 보인다. 싸움소와 흡사한 2대의 로봇이 등장해 실제 싸움소와 흡사한 기술로 서로 승부를 겨룰 예정이다.
KIRO와 경북도는 최근 미래 해양 개발을 위한 수중건설로봇과 수중정밀탐사로봇 연구개발 사업에 착수했다. 이 사업은 경북도가 국내 수중 분야 로봇 산업의 허브로 도약하는 신호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해외에서 전량 수입 임대하고 있는 수중건설로봇의 국산화가 첫 번째 목표다. 2018년까지 1천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되면 5년간 해외 임대료 2천억원 절감 및 6천100억원의 핵심부품 국내수입 대체 효과가 예상된다.
사진'글 우태욱기자 w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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