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칼럼] 보이지 않은 큰 글씨 '인정'

입력 2013-03-02 11:49:22

주변 사람들 앞가슴에는 보이지 않는 글씨를 붙이며 살고 있다는 것을 아는가? 그것은 '인정'이라는 글씨다. 글씨가 크다는 것은 그만큼 목마름이 크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 보이지 않는 글씨를 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하다. 이제 눈을 밝게 뜨고 인정해 주는데 초점을 맞추면, 장점도 보이고 칭찬거리가 눈에 띈다. 그러면 적극적으로 인정해줘야 한다.

그 다음 어떤 일이 생길까? 그 때부터 나의 '카리스마'가 빛을 발하게 되고, 그 사람의 마음을 끌어낼 수 있다. 그러면 그 사람은 적극적으로 당신의 협력자가 될 것이다.

사람들에게 매력을 주려면 보통 세 가지가 필요하다. 첫째, 보상과 이익을 준다. 둘째, 소속감을 충족시켜준다. 셋째, 자기 소중함을 높여준다. 이러한 세 가지를 충족시켜 줄 때 사람들은 인정해주는 그 사람에게 매력을 갖게 되고, 그 매력에 반해서 협력자로 남게 된다고 한다.

우리가 행복한 삶을 살려면 주는 데도 힘써야겠지만, 주위로부터 따뜻하고 정성스런 협력도 얻어내야 한다. 세상에는 독불장군이 없다. 내가 너에게 협력해주고, 또한 주위 사람을 나에게 협력자가 되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인정'이라는 상대방의 숨겨진 글씨를 읽어내자.

다음으로, 기회있는 대로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누군가 나를 알아주고 인정해주고, 그것을 칭찬해주면 그 이상의 격려가 없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언제나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려고 노력해야 한다. 기쁨으로 도와줄 때 감동을 나누게 되고, 자존감에 대한 대접을 받은 자는 호의를 베풀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레프 톨스토이(Lev Tolstoy)는 "당신이 만나는 모든 사람을 위엄과 존경으로 대하라 그러면 당신이 그런 대접을 받을 것이다"라고 했다. 상대방 마음 속에 새겨진 '인정'이라는 글씨를 알아보는 눈은 역시 마음의 눈이어야 한다. 내 마음의 눈을 크게 떠보자. 만약 잘 보이지 않으면 자신의 마음이 깨끗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내 눈의 들보는 빼지 않고, 남의 눈의 티만 보려고 하니 마음의 눈이 캄캄한 것이다.

성경에 이런 구절이 있다.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복을 받을 것이요'(마태복음 5장 8절).

욕심을 씻어내고 마음을 깨끗이 해보자. 그 때는 상대방의 장점도 보이고 그동안 보지 못했던 그 사람의 많은 아름다움을 보게 되리라.

황용대 대구성삼교회 목사'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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