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망대] 박스권 돌파 겨냥 전략을

입력 2013-03-02 09:58:45

2월 국내 증시는 새 정부 출범 기대감과 수급개선으로 글로벌 증시와의 격차를 줄였다. 3월을 앞두고는 이탈리아 총선, 미국 시퀘스터(미국 연방정부 예산 자동 삭감), 중국 부동산 규제 리스크, 일본은행 신임총재 인선 등의 변수로 2,000선 부근에서 조심스런 행보를 보였다.

연초 이후 순항하던 글로벌 증시에 경고등이 켜진 것은 분명한 상황이다. 하지만 장기 상승 추세를 의심하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든다. 이탈리아 총선 결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졌지만 유로존 리스크의 부활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어서 시장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유로존의 리스크 부활로 엔화 약세 흐름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는 오히려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어 자동차와 수출 관련주의 반등 기대감을 높여줄 수 있다. 또 미국 실물 경기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고 양적 완화를 유지하겠다는 미국 정부의 의지도 분명해 시퀘스터도 시차를 두고 극복될 것으로 판단된다.

3월 국내 증시는 변덕스런 날씨만큼 부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변수를 누그러뜨릴 만한 대안이 마땅치 않다는 점도 부담이다. 종합주가지수 2,000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박스권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축적과정이 더 필요해 보인다. 여유를 갖고 정부정책 수혜주와 반도체를 비롯한 IT 관련주, 이익 전망치가 양호한 내수 관련주 비중을 두고 추격 매수보다는 조정 시 저점 매수로 박스권 돌파를 겨냥한 전략을 세워야 할 시점이다.

이작원 동부증권 범어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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