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구미 10월 재선거 가능성

입력 2013-03-01 10:27:28

김형태·심학봉 판결 늦어져…서울·부산·충남 등 4월 확정

정치권이 4'24 재'보궐 선거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대법원이 28일 새누리당 김근태 의원(충남 부여청양)의 당선무효형을 확정함에 따라 재보선 지역은 서울 노원병과 부산 영도, 충남 부여청양 등 3곳으로 늘어났다.

여기에 새누리당 심학봉 의원(구미갑)과 무소속 김형태 의원(포항 남울릉)도 최근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고 대법원 확정판결을 앞두고 있어 이들 지역까지 선거를 새로 치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경북 2곳의 경우 대법원 확정판결까지 통상 3개월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의원직을 상실하더라도 4월이 아닌 10월 재보선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새누리당 한 관계자는 "구미갑과 포항 남울릉 선거구가 4월 선거에 포함된다면 새누리당 입장에선 새 정부 초반에 국민 심판이란 부담을 떠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4월 재보선은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첫 재보선이란 점에서 여야가 신경을 바짝 쓰고 있다. 특히 박 대통령 당선의 공신인 김무성 전 새누리당 의원과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등판할 것으로 보여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이미 부산 영도 출마를 선언했으며, 안 전 후보도 출마 지역을 저울질하며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다. 안 전 후보 측은 서울 노원병과 부산 영도에 실무진을 보내 민심 동향을 세밀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김 전 의원과 안 전 후보가 부산에서 정면 대결을 벌일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안 전 후보 측 인사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안 전 후보가 김 전 의원을 앞서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 김 전 의원과의 맞대결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의 빈자리인 서울 노원병은 이번 재보선의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새누리당에선 대구 출신인 허준영 전 경찰청장, 이준석 전 비대위원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진다. 민주통합당에선 임종석 전 의원과 박용진 대변인, 이동섭 지역위원장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안 전 후보도 직접 나가거나 금태섭'정연순 변호사 등 측근을 후보로 내세우는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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