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FC "용병은 조커, 국내파 조직력으로 승부"

입력 2013-03-01 09:17:02

베스트 11 국내선수 위주 4-3-3 포메이션에 무게

베스트 11(4-3-3) 베스트 11(4-4-2)
베스트 11(4-3-3) 베스트 11(4-4-2)
대구FC 선수단이 2일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기념 촬영을 했다. 대구FC 제공
대구FC 선수단이 2일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기념 촬영을 했다. 대구FC 제공

K리그 클래식의 대구FC는 올 시즌 4-3-3 또는 4-4-2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베스트 11'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FC 당성증 감독은 지난달 26일 한국수력원자력축구단(내셔널리그)과의 연습경기에서 4-3-3 포메이션을 토대로 국내 선수만으로 구성된 베스트 11을 시험했다. 대구는 또 강팀을 상대로 수비를 두텁게 하는 4-4-2 포메이션에도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특히 대구는 용병 없이 국내 선수만으로 베스트 11을 가동, 팀의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데 공을 들였다.

대구는 브라질 출신의 용병 파비오 산토스와 아드리아노 빠르달, 가나 국가대표 출신으로 지난해까지 포항에서 뛴 아사모아 등 3명의 용병을 두고 있으나 이들을 시즌 초반부터 적극 활용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전지훈련 기간 호흡을 맞춘 파비오와 아드리아노는 조커로 투입될 예정이지만 최근 계약한 아사모아는 몸이 만들어지지 않아 당분간 그라운드에서 모습을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의 4-3-3 포메이션은 지난 시즌 핵심 전력과 비슷하다. 골문은 제주로 이적한 박준혁 대신 이양종이 지킨다. 포백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왼쪽부터 박종진-유경렬-이지남-최호정이 자리 잡는다. 주장 유경렬이 선수들을 이끌고, 이지남과 최호정은 안정적인 수비와 함께 세트피스에서 골 사냥에 가담한다.

미드필드 진용은 역삼각형으로 짜여진다. 송창호가 수비형으로 뒤쪽에, 김대열과 안상현이 좌우에 포진할 예정이다. 개인기량이 뛰어난 공격형 미드필더가 없는 대구는 이 자리에 두 명을 두는 작전을 세웠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자리에는 변함없이 이진호가 자리 잡는다. 좌우 윙 공격수에는 지난해 맹활약한 황일수와 '돌아온 골게터' 조형익이 자리를 바꿔가며 포진한다.

용병들은 공격라인에서 조만간 팀 전력의 핵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파비오는 이진호를 대신하고, 아드리아노와 아사모아는 좌우 윙 공격수로 공격의 활로를 뚫고 직접 골 생산에 나선다.

4-4-2 포메이션에서는 공격진의 구성이 달라진다. 대구는 원정으로 치러지는 울산과의 개막전에서 수비 안정에 중심을 둔 4-4-2 포메이션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미드필더로는 왼쪽부터 황순민-송창호-안상열-김대열이 포진할 전망이다. 핵심 좌우 미드필더 조형익과 황일수, 아드리아노는 후반 교체 투입된다. 투톱은 이진호-파비오(한승엽) 조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 프로축구 무대에서 국내로 유턴한 김귀희는 송창호와 주전 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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