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명브랜드 70~80% 싸게"

입력 2013-03-01 09:37:02

지역백화점 대규모 할인전 사상 최대 물량 고객 '유혹'

백화점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대규모 해외 유명브랜드 할인행사를 펼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의
백화점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대규모 해외 유명브랜드 할인행사를 펼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의 '해외 유명브랜드 패션대전'. 롯데백화점 대구점 제공

장기 불황에 소비가 위축되면서 해외 유명브랜드도 매출 확대를 위해 대규모 할인전에 나섰다.

지역 백화점에서 열리는 해외 유명브랜드 대전은 합리적인 가격에 제품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해마다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

백화점 해외 유명브랜드 할인행사는 매년 2월과 8월에 열린다. 지난주 행사를 진행한 수도권 백화점들의 경우 매출 신장률이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80% 이상 상승했다. 지난달 22~24일 할인전을 펼친 롯데백화점 본점은 역대 최고 매출액인 5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신장률은 53%였다.

대구지역 백화점들도 해외 유명브랜드 할인전을 열고 있다. 첫날인 1일에는 좋은 물건을 고르기 위해 오전부터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런 분위기에 백화점들은 사상 최대 물량을 준비해 손님 잡기에 나섰다.

대백프라자는 4일까지'해외 유명브랜드 대전'을 열고 역대 최다 브랜드와 최대 물량을 판매한다. 지난해보다 약 2배 가까운 45개 해외 유명 브랜드와 협의해 100억원 상당의 물량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5개 브랜드가 참여했지만 이번 행사에는 20개 브랜드가 더 늘었고 최대 8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해외브랜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아르마니를 비롯해 돌체앤가바나, 디젤, 비비안 웨스트우드, 아이그너 등 전통적인 파워 브랜드를 비롯해 프라다, 지방시 발렌시아가, 아스페시 등 대백프라자 미입점 해외 브랜드들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행사 기간 동안 구매 금액대별로 5% 상품권 증정 행사와 함께 30만원 이상을 구매할 경우 아메리카노 커피를 무료로 제공한다. 대백프라자 해외 유명브랜드 대전은 이전에는 10층 프라임홀과 행사장에서만 행사를 진행했지만 이번에는 참여 브랜드와 행사 물량이 크게 늘어나 10층 중앙홀과 1, 2, 3층 특설매장에서도 함께 열린다.

대백프라자 김원철 과장은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돼 지난해 해외 유명브랜드 매출이 한 자릿수 매출 신장에 그치는 등 신장세가 주춤하고 있다. 이번에 진행하는 행사는 역대 최대 물량을 준비하고 참여브랜드도 확대해 좋은 쇼핑 기회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도 3일까지 100억원 상당의 초대형'해외 유명브랜드 패션대전'을 연다.

이번 행사는 에트로, 마이클코어스, 러브모스키노, 아르마니꼴리지오니, 롱샴, 사바티에 등 20여 개의 해외 유명 브랜드가 참여하고 최대 70% 할인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도 구매금액대에 따라 상품권을 증정하고 30만원 이상 구입하면 선착순 100명에서 도넛을 주는 행사도 펼친다.

현대백화점은 2주에 걸쳐 '해외명품 시즌오프' 행사를 연다. 1주차인 3일까지는 테스코니, 오일릴리, 마이클코어스 등을 선보이고, 2주차인 7~10일에는 질샌더, 발렌티노 등 20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시즌오프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대구지역 백화점의 유명브랜드 할인행사도 매년 규모가 커지고 있다"며 "올해는 할인율을 높이고 상품권 행사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만날 수 있어 지역민들의 반응이 더욱 뜨겁다"고 말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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