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너구리'치어리더의 공통점 "빨리 와~ 봄"
프로야구단 치어리더들도 봄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겨울 내내 개막에 대비해 춤 동작과 표정, 쇼맨십 등을 갈고닦았기 때문이다, 달성공원 동물들도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밖으로 나가고 싶어 안달하고 있고, 대구수목원 화훼 묘포장의 꽃들도 거리로 나갈 때를 기다리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블루 팅커스'
봄은 프로야구의 계절. 선수들만큼이나 프로야구 개막을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 프로야구 개막에 대비해 겨울 내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치어리더들이 그들이다.
대구 수성구 TBC 8층에 있는 삼성라이온즈야구단 치어리더팀 '블루 팅커스'사무실. 본격적인 연습에 들어가 전, 몸을 풀고 음악을 점검하고, 구호에 맞춰 동작을 되새겨본다. 드디어 연습시간,'야구장의 꽃'으로 불리는 치어리더지만 경쾌한 음악 사이로 가뿐 숨소리가 삐져나온다. 춤 동작 하나는 물론 표정 하나도 꼼꼼히 신경 쓴다. 화려함보다 뜨거움이 먼저 느껴진다. 주로 인기 걸그룹 노래에 맞춰 안무 연습을 하는데, 걸그룹의 안무와 동작은 거의 같지만 경기장에서 잘 보이도록 동작은 더 크고 격렬하게 표현한다. 같은 곡이 계속해서 나오는 동작을 확인하며 수정과 반복이 이어진다. 화려한 단상 위 모습과는 다르다.
팀을 이끌고 있는 노숙희 팀장은 "우리의 임무는 팬들을 신나게 만들어 더 큰 응원소리를 이끌어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수들에게 상대팀보다 더 큰 응원 소리를 들려주는 것도 임무라고 했다. 노 팀장은 "작년에 우승했는데 올해도 당연히 우승해야죠. 최강 삼성 파이팅!"
블루 팅커스는 올 1월 새내기를 영입했다. 그래서 더 젊어지고 신선해졌다. 외모도 더 귀엽고 깜찍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나(23) 씨는 "열심히 연습했어요. 그래서 팬들과 함께하는 그날이 기다려진다"고 했으며, 임지영(26) 씨 역시 "삼성이 우승했으면 하고, 야구장에 팬들도 많이 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달성공원
실내에서 겨울을 보냈던 동물들도 봄을 기다리고 있다. 따뜻한 봄햇살을 반기기는 것은 동물들이 먼저다. 움츠렸던 몸을 펴고 따뜻한 햇볕 아래 한껏 기지개를 켜고 있다. 코가 손인 코끼리는 악수를 권하며 봄인사를 한다. 호랑이와 사자는 만사가 귀찮은 듯 긴 하품을 하며 오수를 즐긴다.
추위 때문에 밖으로 나오지 못했던 침팬지도 날씨가 따뜻해지자 밖으로 나가지 못해 안달이 났다. 요즘 햇볕이 좋은 날에는 하루 한두 번 정도 햇볕을 쬔다. 다음 주 영상의 날씨가 되면 밖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을 참지 못해 좁은 공간이 답답해 철망을 잡아 흔든다. 땅굴에서 생활하는 오소리와 너구리는 봄기운이 통했는지 우리 속을 연신 빙빙 돌아다닌다.
공원관리사무소 서상섭 사육담당은 "조만간 동물들이 봄인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수목원 화훼 묘포장
대구수목원 화훼 묘포장(달서구 대천동). 30여 동 비닐 하우스 2만3천㎡ 묘포장에는 꽃세상이다. 꽃향기가 진동을 한다. 색깔도 곱다. 봄꽃은 앙증맞은 아기천사의 모습을 닮았다. 봄볕의 간지럼을 견디다 못한 꽃봉오리가 하나둘 한껏 부풀어 올랐다. 금방이라도 터질 것만 같다.'봄의 왈츠'가 울려퍼지는 듯하다. 봄맞이 채비가 끝난 것이다. 묘포장에는 팬지, 페튜니아 등이 출하를 기다리고 있다.
수목원 화훼 묘포장 한명숙 농업연구사는 "올해는 날씨가 고르지 못해 분양이 일주일 정도 늦어졌다"며 "다음 달 11일부터는 분양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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