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대통령선거에 나섰다가 쓴잔을 마신 야권의 두 대선 주자들이 칩거를 마치고 정치 복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선 낙선 이후 주로 지역구(부산 사상)와 자택(경남 양산)에 머물며 기력을 회복해 온 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26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정계 복귀 의지를 나타냈다.
아울러 지난해 대통령선거 투표를 마치고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역시 이르면 다음 주 귀국해 창당작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후보는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2시간여 동안 안건 처리를 위한 표결에 참여한 뒤 폐회 전 자리를 떴다. 문 전 후보가 국회 본회의에 출석한 것은 대선 패배 이후 처음이다.
이 같은 그의 행보를 두고 정치권에선 본격적으로 정치 복귀 수순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앞서 문 전 후보는 24일 지역구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앞으로 국회가 열리지 않는 기간에는 지역에 머물겠다"며 회기 중에는 서울에 올라와 의정 활동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피력한 바 있다.
하지만 문 전 후보는 대선 패배 책임론을 주장하고 있는 당내 비주류를 의식해 속도 조절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야권 단일후보 자리를 양보한 뒤 미국에 머물고 있는 안철수 전 후보의 정계 복귀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안 전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26일 "안 전 교수가 이르면 다음 주 중에 귀국해 10월 재'보선 전에 창당하는 것을 목표로 창당준비위원회를 만들 것"이라며 "안 전 교수가 지난 두 달여간 미국에서 대선 패배 원인 등을 분석하고, 앞으로 정치 활동을 어떻게 끌어갈지에 대한 대략적인 구상을 마쳤다"고 전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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