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버려진 자들' 내달 2~10일 한울림 소극장서
청년 기획자들이 뭉친 '온문화'와 청년 연극인들이 뭉친 '연극저항집단 백치들'이 의기투합해, 연극 '버려진 자들'을 다음 달 2일부터 10일까지 대구 대명공연문화거리 내 한울림 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이 연극의 원작은 프랑스의 극작가 장 주네의 첫 희곡인 '엄중한 감시'(death watch)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다. 이 작품의 선택 이유는 현재 대구 소극장 무대에 오르는 많은 작품이 코미디와 연애를 중심으로 한 너무 가벼운 소재의 연극들이라는 점을 고려한 때문이다. 너무 쉽게 자살하는 요즘의 세태를 반영해 죽음에 대해 다시 한 번 자신을 돌아보도록 하는 무거운 접근을 한 것이다.
'버려진 자들'은 감옥에서 펼쳐지는 세 남자의 이야기다. '죽인 자, 죽을 자, 죽은 자'가 함께 있는 이곳은 감방이 아니라 또 다른 사회다. 요새화된 감옥의 세 죄수, 르프랑(정성태 분)'초록눈(안민열 분)'모리스(김재명 분)가 주인공이다. 감방 안의 권력자 간수 역은 김현도가 맡았다.
줄거리는 사형선고를 받은 초록눈과 신참내기 애송이 모리스, 곧 석방될 르프랑의 얽히고설키는 얘기다. 르프랑은 면회 온 초록눈의 아내를 사랑하게 되고, 이를 모리스가 알게 되면서 둘은 극한 대립을 한다. 결국 르프랑은 모리스를 죽이고 만다. 이 세 남자는 어리석은 싸움으로 모두 죽음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초록눈은 이미 사형선고를 받았으며, 모리스는 동료 수감자에 의해 살해되고, 곧 석방될 예정이었던 르프랑도 살인자가 되어 사형수 신세에 처해진다.
'온문화' 주효준(26) 대표는 "지난해 말 인디 뮤지션들과 유명 가수들을 초청해 '코앞 콘서트'를 열었는데, 반응이 좋았다"며 "앞으로 대구의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형태의 공연기획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053)942-8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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