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수녀 '넌센스' 20년 넘는 사랑의 비결은?

입력 2013-02-26 09:15:35

내달 16, 17일 수성아트피아

각기 다른 캐릭터의 다섯 수녀가 펼치는 유쾌한 반란, 뮤지컬
각기 다른 캐릭터의 다섯 수녀가 펼치는 유쾌한 반란, 뮤지컬 '넌센스' 대구공연이 다음 달 16, 17일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 오른다.

'유쾌한 다섯 수녀의 파란만장 장례비 마련 프로젝트!'

1991년 초연 이후 800만 관객을 동원하며, 20년 넘게 롱런 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뮤지컬 '넌센스'가 다음 달 16, 17일 대구를 찾아온다. 수성아트피아 용지홀 무대에 오른다. 국민 뮤지컬 반열에 오른 '넌센스'는 초연 이래 지금까지 국내 뮤지컬 최초로 9천 회 공연 돌파, 800만 관객 동원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다섯 명의 수녀 캐릭터를 중심으로 소박한 웃음과 기발하고 재미난 상황이 펼쳐진다. 소소하면서 유쾌함이 가득한 뮤지컬 '넌센스'는 식중독으로 숨진 동료 수녀들의 장례식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5명의 수녀가 벌이는 에피소드와 포복절도할 개그, 풍자가 쏟아지는 내용이다. 무용과 복화술, 클래식, 소울과 가스펠을 넘나드는 다양한 볼거리와 배우들의 실감 나는 연기로 감동과 웃음을 선사한다.

1983년 미국의 극작가 단 고긴에 의해 탄생한 이 뮤지컬은 고고함과 성스러움의 상징인 '수녀'들이 3D TV를 탐내고 빙고게임을 즐기며 경마대회 복권을 사는 등 완벽하게 망가진다. 특히 극을 이끌어 나가는 5명의 수녀가 가진 반전 캐릭터가 큰 웃음을 주고 있다. 엄격함과 책임감을 보여주지만 변덕스러운 원장 수녀, 엄마처럼 포근한 성품의 수녀원 2인자 허버트, 장난꾸러기 로버트 앤, 발레리나를 꿈꾸는 공주병 레오, 컨츄리 가수이자 기억상실인 엠네지아가 다섯 주인공이다.

동료 수녀들의 죽음과 턱없이 모자란 장례비용, 보건당국의 압박, 복권상금 당첨 등 세속과 거리가 먼 수녀들이 풍파를 겪으며 위기를 헤쳐나가는 상황들은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하지만 쉴 새 없는 수다와 유머, 예측 불허의 상황이 이어진다.

국내 최고의 여배우로 이름이 알려진 이들은 대부분 이 뮤지컬 무대에 섰다. 박정자'윤석화'양희경'하희라'신애라'전수경'양금석 등 유명 여배우 등이다. 현재의 넌센스는 과거에 비하면 더 어린 신인들의 무대로 탄탄한 실력과 끼 많은 배우의 등용문이 되고 있다. 이번 대구 공연에도 스타급은 아니지만 탄탄한 실력을 갖춘 샛별들이 등장해 끼를 발산한다. 053)762-0000.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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