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병법엔 '일당백'? 포스코엔 '일당오'

입력 2013-02-26 09:56:32

업무·학습·언어 등 자기계발…폭넓은 시야 갖춘 인재 양성

포스코가 최근 e러닝 운영을 대폭 개선하며
포스코가 최근 e러닝 운영을 대폭 개선하며 '일당오' 인재육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에 들어가기도 어렵지만 이후 자기개발이 더 힘든 과정입니다."

포스코는 우수한 근무환경과 조직문화, 연봉 등의 매력으로 매년 입사경쟁률이 100대1을 넘는다. 구직자들이 근무하고 싶은 직장 가운데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포스코에 입사하기 위해서는 학력이나 어학 능력도 필요하지만 성실과 열정 등 계량화하기 어려운 요소도 중요하다.

구직자들이 여러 단계에 걸친 시험에 통과해 포스코 입성에 성공하더라도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한다. 포스코가 요구하는 인재상은 끊임없는 자기개발을 하는 직원이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일당오' 인재육성으로 직원들의 가치를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어, 입사 후에도 만만찮은 자기관리가 필요하다는 것. 일당오는 직원 한 사람이 다섯 사람의 몫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포스코만의 인재육성 프로그램이다.

포스코는 직원들에게 업무와 학습, 언어, 재능, 성과 등 5개 분야에서 일당오의 능력을 키우라고 주문하고 있다. 먼저 개인당 5가지 이상의 다양한 업무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단위업무 수행을 요구하고 있다. 학습분야에서도 5년치 분량을 1년 안에 배울 수 있도록 시간과 장소에 구애 없이 학습이 가능한 스마트러닝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 업무지식과 경험을 전달받을 수 있도록 멘토링을 강화하고, 입사 전부터 단계적인 맞춤형 교육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어학분야에서도 5개국 외국어 구사를 목표로 직원들에게 어학동아리, e러닝, 전화 강의 등의 외국어 학습을 지원하고 있다. 외국어 능력이 회사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하면 따로 영어캠프에 보내 실력향상을 지원한다.

성과분야에서도 개인별 5배에 달하는 성과 목표를 요구하고 있다. 업무경험과 학습, 어학이 '일당오'가 된다면 성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보고, 포스코는 업무계획과 실천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직원들의 성과를 현실화시키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가 글로벌 기업으로 나가기 위한 노력이 직원들의 개인역량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높은 경쟁률을 뚫고 어렵게 입사해놓고 또 힘들게 직장생활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피곤하겠지만, 끊임없는 자기개발로 스스로의 가치를 높여간다고 여긴다면 자신은 물론이고 회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포항'박승혁기자 psh@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