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술관 올해 첫 기획전, 3개 전시 동시에 선보여- '몸의 현재'

입력 2013-02-26 07:13:46

과거와 미래를 잇는 '내 몸의 현재' 나는 누구이며, 나의 주인은?

#외부 큐레이터 김옥렬 초청 첫 전시

#작업과정'인터뷰 영상 '관객과 만남'

대구미술관은 올해 첫 기획전시인 'DNA×연금술'전과 '이완'전, '몸의 현재'전을 26일 일제히 선보인다. 대구미술관 어미홀에서 열리는 'DNA×연금술'전은 미술과 디자인의 경계를 오가는 미술가, 그리고 디자이너들의 작품이 선보인다. 멀리서 바라만 보던 전시에서 벗어나 관람객들이 직접 만지고 체험할 수 있는 작품들이 많아, 미술과의 거리가 한층 가까워졌다.

이완은 대구미술관이 야심 차게 기획한 유망작가 발굴 프로젝트인 'Y 아티스트 프로젝트' 선정 작가로, 개인전을 4, 5전시실과 프로젝트룸에서 연다. 프로젝트룸을 롤러스케이트장으로 꾸며 눈길을 끈다.

'몸의 현재'전은 대구미술관이 외부 기획자를 초청해 진행하는 첫 전시로, 큐레이터 김옥렬이 기획한 전시다. '몸'을 화두로 한 작가들의 다양한 이미지들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작품의 제작 과정과 작가 인터뷰를 담은 영상을 전시해, 작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대구미술관은 올해 외부기획자 초청 전시를 여는데, '몸의 현재'는 그 첫 전시다. 이번 전시는 김옥렬 큐레이터가 진행한다.

몸은 무엇일까. 과거부터 계속되는 중요한 화두다. 김옥렬 큐레이터는 "이 순간 살아있는 몸은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고 결합해가는 시공간의 장소가 된다. 그래서 몸은 언제나 과거와 미래가 대립하는 지점에 있으며, 그 중심에 바로 '살아있는 몸'이 있다"고 말한다.

이번 전시는 몸에 대한 현대적인 변화와 성찰을 시각적 언어로 풀어내는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몸에 대한 시각적 비전을 보여준다.

몸 가운데서도 '머리'에 해당하는 전시 '섹션 1'은 3전시실에서 진행된다. '머리'가 되는 공간에는 몸과 정신의 경계에서 정신과 물질, 그리고 몸을 넘어서는 것을 보여주는 명상적 관점의 작품을 보여준다. 탈루 엘엔, 그리고 리우가 참가한다.

'섹션2'는 천창이 있는 공간으로, 2전시실과 3전시실의 연결 통로이다. 여기에는 임현락의 천창과 바닥을 연결하는 듯한 입체적인 설치작품 '들풀' 시리즈가 선보인다.

2전시실에서 펼쳐지는 '섹션 3'은 김건예, 스즈키 료코, 황우철, 서옥순, 추종완, 신성환의 작품이 전시된다. 기쁨과 슬픔, 사랑과 억압 등 몸에 담긴 기억을 페인팅, 조각, 영상, 설치, 사진 등을 통해 보여준다.

'섹션4'는 관람을 위한 아카이브 공간으로 꾸며진다. 작가들의 작업과정, 그리고 작품에 대한 인터뷰 영상을 함께 전시해 관객들은 작가들의 창작 의미를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이 전시는 관객들이 참가할 수 있는데, 리우는 인물 좌상을 관람객들과 함께 완성하고, 신성환은 영상을 통해 관객들이 빛의 드로잉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한다.

이번 전시는 인터넷과 각종 기기의 발달로 '몸'의 개념이 다중화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나는 누구이며 무엇으로 사는가' '누구이며 무엇인 나의 주인은 누구인가'와 같은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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