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 삼덕동에서 태어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을 축하합니다."
25일 오전 대구 중구 삼덕1가 5-2번지(쇼핑몰 몰디브코리아'옛 동인호텔). 풍선 100여 개가 하늘 위로 떠오르자 '박근혜 대통령 생가터'를 나타내는 조형 사인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삼덕동 주민들로 이뤄진 '영남풍물보존회'가 흥겨운 공연을 펼쳤고,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어깨를 들썩이며 춤을 췄다.
대구시와 중구청은 이날 박 대통령 취임을 맞아 이곳에 생가터를 표시하는 조형사인물을 설치했다. 삼덕동 주민들도 이날 한자리에 모여 음료와 다과, 과일을 준비하고 새 정부 출범 성공을 기원하는 잔치 한마당을 벌였다.
삼덕동 류진기(65) 주민자치위원장은 "삼덕동은 박 대통령이 태어난 곳으로 이제 삼덕동 주민들은 대한민국 역사 속에서 자랑과 긍지를 가질 수 있는 주민이 됐다"며 "앞으로 박 대통령이 바라는 행복한 나라를 이룰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생가터에서 액세서리 가게를 운영하는 전현숙(45'여) 씨는 "박 대통령이 이곳에서 태어났다는 걸 듣고 너무 기뻤다. 지나가는 시민들도 상점에 들러 기념사진을 찍고 간다"며 "대한민국 최초 여성 대통령으로 당선된 만큼 서민들을 위한 정책을 많이 마련해 세계에서 존경받을 수 있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삼덕동 주민들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이날 잔치에 참여해 취임 축하 인사를 전했다.
장수남(75'여'남구 대명동) 씨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을 바라는 오랜 염원이 드디어 이뤄졌다. 비록 얼굴은 보지 못하더라도 멀리서나마 축하 인사를 전하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왔다"며 "일자리 창출을 통해 대구시가 경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1952년 2월 2일 삼덕동에서 태어났다.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50년 고 육영수 여사와 결혼한 뒤 지금의 삼덕동 일대에 세 칸짜리 한옥 신혼집을 얻은 뒤 첫 딸 '근혜'를 낳았고, 6'25 전쟁통에 1년여 만에 이곳을 떠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선화기자 freshgir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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